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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파열음…‘패스트트랙’ 표결 무산
의총, 선거제 등 처리 놓고 두쪽으로 갈라져 고성·몸싸움
손학규 퇴진론 찬반 팽팽…호남신당설 “지금은 아니다”

2019. 04.18. 19:14:07

굳은 표정의 바른미래당
1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손학규 대표와 박주선 의원이 굳은표정으로 유승민 의원쪽을 바라보고 있다./연합뉴스
한 지붕 두 가족처럼 아슬아슬하게 이어오던 바른미래당이 18일 의원총회에서 결국 정면충돌했다.

지난 4·3 재보궐 사퇴로 터져 나온 손학규 대표 퇴진론에 더해 공직선거법 개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를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으로 처리할 것이냐를 놓고 찬반으로 갈라지며 파열음을 낸 것이다.

이면에는 안철수 전 의원 중심의 옛 국민의당계와 유승민의 바른정당계간 애써 눌러뒀던 태생적 차이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진로와 맞물려 분출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 손 대표가 최근 내세운 ‘제3지대론’ 작업의 일환으로 호남을 주축으로 한 신당 창당을 준비한다는 소문이 바른정당계를 자극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러한 손 대표의 행보가 ‘해당(害黨) 행위’라며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출신 일부 중진의원들은 손 대표를 감싸며 지도부 사퇴론이야말로 당을 분열시키려는 획책이라며 반박했다.

양측간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오면서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왔다.

손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당 혼란에 죄송하다. 여러 정계개편설이 있지만, 거대 양당체제 극복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다. 단합하자”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그러나 이언주 의원은 “제대로 된 중도보수 야당을 만들자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지리멸렬한 상태가 됐고 계속해서 여당의 눈치를 보는 2중대로 전락했다”며 “즉각 당 대표직을 그만 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도 “당의 리더십 교체가 필요하다”고 가세했고, 지상욱 의원 역시 “호남 신당 창당과 관련한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 손 대표와 박주선 의원은 각성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관영 원내대표가 “이 의원은 발언권이 없다. 참관만 허락한다”고 즉각 제지했다.

또 “대표를 흔드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박주선 의원), “이 의원은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라”(임재훈 의원)는 등 국민의당계가 손 대표를 엄호했다.

손 대표를 ‘찌질하다’고 비판해 최근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의원은 회의 시작에 앞서 의총장 진입을 막는 주최 측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양측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정작 의총의 핵심 안건이었던 패스트트랙 문제는 회의 시작 후 1시간이 넘어서야 논의됐다.

원내 지도부는 앞서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3당과 마련한 패스트트랙 잠정 합의안에 대한 의견을 재차 수렴한 후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결까지 강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격하게 반대하면서 표결처리는 결국 무산됐다.

결국 이날 오전 9시부터 3시간 30분간 진행된 의총은 당내 분란만 공식화한 모양새가 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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