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의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 운전자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지역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지난 2014년 9만1천646명에서 지난해 기준 13만73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해 교통사고 9천819건 중 고령운전자 사고는 1천884건으로 19.2%를 차지했다.

사망자도 전체 338명 중 104명(30.8%)이 고령운전자였으며 매년 8%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 등 이륜차가 177건(35.4%)으로 가장 많았으며 승용차 108건(21.6%)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고령운전자가 주로 활동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발생한 사고가 47%로 절반에 달했으며 교통사고의 원인으로는 안전운전 의무위반이 73.4%로 압도적이었다.

이에 전남경찰청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 강화와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등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자치단체, 노인회,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 등과 협력체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운전면허시험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고령 운전자 운전능력 자가진단을 하지 못하는 불편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안전운전 출장교육’도 실시한다. 검사 결과 ‘신체 능력이 떨어져 운전을 할수 없다’고 판정될 경우 면허증 자진반납 제도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65세 이상 면허자진 반납은 지난 2016년 50명에서 2017년 62명, 지난해 181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오는 4월18일까지 마을회관과 노인회, 지역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집중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령운전자 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 경찰을 배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이륜차에 대해서는 안전모 등 용품도 지급한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스스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지역사회에서도 고령운전자를 배려하는 교통문화 정착도 필요하다”고 밝혔다./오승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