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지난 17일 밤 9시, 베트남 달랏의 최고 명소인 야시장 한 복판은 흥겨운 노래소리가 울려 퍼졌다. 넓은 광장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가득한 야시장에서 이색 공연이 펼쳐진 것이다.

3박5일 일정으로 광주매일신문이 주최하고 알지오투어가 주관한 골프 및 트레킹 대축전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버스킹이 100여명의 축전 참가자들은 물론 현지인들의 호응 속에 1시간여동안 공연이 진행됐다.

만능엔테이너인 정인택 MC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버스킹에서 플롯리스트 백영경씨가 첫 무대를 열었다. 지역에서 활발하고 음악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백 플롯리스트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의 인솔가이드를 맡고 있는 정윤후 알지오투어 이사가 임재범의 ‘고해’를 열창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배우 김리나씨가 우리민요 ‘진도아리랑’으로 흥겨운 무대를 장식했다. 관광객들과 참여자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이국에서의 멋진 추억을 쌓았다.

이날 달랏을 관광하다 우연히 버스킹 현장을 들러 공연을 감상한 김성한 전 기아타이거즈 감독은 “달랏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시장을 구경하려고 나왔는데 전혀 생각지 못했던 즐거움을 만끽했다”면서 “이색적인 공연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번 버스킹을 진행한 강영옥 알지오투어 대표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뭔가 느낌이 있고 추억을 되새김할 만한 관광이 될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참가자들 모두 아주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