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군 남면의 명칭이 ‘가사문학면’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담양군에 따르면 방위에 기초한 일제식 명칭 대신 가사문학의 산실이라는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이 담긴 ‘가사문학면’으로 변경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3일간 남면 주민 의견조사를 진행했다.

공정한 주민 의견조사를 위해 선거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 기준 19세 이상 주민등록자 1천2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총 772명(참여율 63.7%)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찬성 559명(72.4%), 반대 201명(24%), 무효 12명(1.6%) 순으로 집계됐다.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14일 지역민의 민심을 반영한 명칭변경 건의서를 군에 제출할 계획이다.

군은 명칭변경 건의서가 접수되면 조례 개정을 시작으로 관련 근거에 따라 행정공부, 표지판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이후 가사문학면 발전계획 수립을 검토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가사문학면 명칭 변경은 지역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남면의 가치가 담양의 브랜드 못지 않게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면민들도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담양=김현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