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지하수의 수질오염이 서울보다 5배나 높아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염된 지하수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지역의 오염뿐만 아니라 측정이 어려운 광범위한 오염범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2일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사진) 의원이 밝힌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지자체별 측정망의 수질기준 초과율은 6.3%로 총 2천188개 조사시료 중 141개 시료가 수질기준이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일반지역 측정망은 전남(12.1%), 경북(11.4%), 광주(10.9%) 지역이 전국 평균 초과율인 6.3%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주요 초과 항목은 총대장균군, 질산성질소, 염소 이온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경우 수질기준 초과율은 1.7%에 그쳤다.

김 의원은 “유독 전남과 경북, 광주지역이 지하수질 초과율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이는 광주 사람들이 서울보다 5배 더 오염된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총대장균군, 질산성질소 오염은 주로 관정의 위생관리 및 시설 부실에 의한 오염원의 유입(주변 축사, 분뇨, 농업활동 등)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면서 “원래 지하수 수질관측망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가축분뇨 유출과 같이 지하수 오염물질 무단배출로 인한 지하수 수질오염 원인과 오염경로 파악이 가능한 만큼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안심하고 지하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하수 오염지역 정화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 jski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