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은 발생 시기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위치에 따라 위염, 소장 및 대장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갑자기 발생한 복통은 급성장염에 해당한다. 이때 윗배가 아프면서 구토 및 소화 불량이 주증상이라면 급성위염, 흔히들 ‘급체’ 라고 표현하는 장염 종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운데 및 아랫배가 주로 아프면서 설사가 주증상이라면 주로 급성대장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과식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이 약해져 있을 때 자극적인 음식,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등을 먹어서도 장염이 발생할 수 있고 어패류나 해산물 등의 섭취가 늘면서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도 생길 수 있으며 상한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장염도 있다.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는 사실 매우 어렵다.

◇위치·심한 정도 따라 증상 다양

기본적으로 장염이 있으면 소화 기능이 저하되면서 소화 불량과 복통이 나타난다. 장염의 위치나 심한 정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다.

위나 십이지장에 염증이 발생하면 오심, 구토, 속쓰림, 미식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소장, 대장 등 하부위장관에 염증이 있으면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증상이다. 흔히 복통과 설사가 있으면 집에 있는 지사제를 복용하는 이들이 있는데, 가끔은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설사를 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몸속에 있는 독소나 안좋은 물질을 배출하는 역할도 한다. 지사제를 강하게 쓰면 설사는 멈추겠지만 몸에 안좋은 독소나 물질들은 오래 남아 있게 돼 증상이 오래가고 심지어는 더 심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꼭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 진료를 받아 보길 권유한다.

설사 환자가 있다고 해서 환자를 격리 할 필요는 없다. 특히 노로 바이러스와 같은 장염 원인바이러스는 분변에 의한 오염으로, 전염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설사 잦으면 탈수 등으로 쇼크도

장염에 걸려 입원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장염에 걸려서 설사를 하는데 설사가 너무 심해져서 하루에 10번도 넘게 하다 보면 몸속에 전해질 결핍과 탈수 증세가 나타나면서 체중이 적거나 마른 분들 특히 노인들과 어린아이들은 쇼크 증상과 함께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경우도 있어서 수액 치료와 혈액검사가 꼭 필요 할 수 있다.

추가로 장염 증상과 함께 몸에 열이 심하게 나거나 혈변이 나오는 경우, 복통이 너무 심해서 다른 원인 즉 급성 췌장염이나 급성 담낭염 등을 의심해 볼 경우에도 입원이 필요할 수 있다.

보통 장염은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나을 수 있다. 실제로 배가 좀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흔하다. 가령 체하면 손가락을 딴다든지, 매실액을 먹는다든지 여러 가지 민간요법들을 이용하는데 대부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간혹 세균성 장염 즉 살모넬라, 쉬겔라, 비브리오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에 의한 장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꼭 병원에서 적절한 약을 처방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생과일·생채소·회·찬 음식 피해야

장염에 걸렸을 때 주의해야 할 식습관으로는 날음식 즉 생과일이나 생채소, 회 등을 섭취하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이들은 장염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장에 염증이 발생하면 증상이 좋아졌더라도 기름진 음식이나 튀긴 음식, 매운 음식, 인스턴트 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을 섭취하게 되면 장염 증상이 재발해서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장염 증상이 재발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손씻기이다. 요리하기 전, 식사하기 전 손씻기만 잘 해도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여기에 음식 조리 시 충분한 열을 가하고 조리 후 적절한 온도에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정리=기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