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그 무엇보다도 강조되는 요즘,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는 무화과(無花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국내 제일의 무화과 주산지인 영암군 삼호읍 일대 농가들은 잘 익은 무화과 수확에 한창이다.

무화과는 구약성서에 언급될 정도로 오랫동안 애용된 아열대 과일이다. 꽃이 꽃받침 속에 숨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아 꽃이 없는 과일, 무화과라 불린다.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좋아한 과일이자 고대 그리스 올림픽 출전 선수와 로마의 검투사들의 스태미나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영암 지역에선 600여 농가가 250㏊에서 연간 4천여t을 생산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60%가량이다. 그 대부분을 삼호읍에서 차지하고 있다. 영암무화과는 영산강유역의 맑은 공기, 깨끗한 물과 해양성 기후, 풍부한 일조량으로 비타민, 미네날,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한 무공해 웰빙과일로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건강식품의 대명사로 불리는 무화과를 지역 특산물로 만든 주인공이 있다. 영암 삼호농협이 바로 그 역할을 했다.

삼호농협은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무화과 가공공장을 준공하고 무화과잼, 무화과양갱, 무화과즙 가공과 관련한 최첨단의 생산시설을 완비했다.

또한 무화과잼(2008년), 무화과즙(2010년), 무화과양갱(2013년)은 전라남도지사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지역명품으로 선정됐다. 2010년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의 ISO9001, ISO14001인증을 획득하고 2013년 11월엔 HACCP 적용업소로 지정됐다.

무화과잼은 진공 저온에서 농축해 맛과 영양을 살려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과육함량이 73.6%인 최고급 잼으로 일반잼에 비해 설탕 함유량을 10% 이상 줄인 저당도 잼이다.

무화과 가공품인 주스는 섬유질이 많은 식품으로 장운동에 도움을 준다. 무화과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건강에 유익한 과일이며 자극이 없고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양갱은 무화과 페이스트 함량 56%의 고급양갱으로, 팥 위주인 양갱의 개념을 확 바꾼 무화과가 주원료인 신개념 양갱이다. 물엿이 아닌 올리고당과 쌀엿조청으로 단맛을 냈기에 등산이나 낚시, 여행시 비상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