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열대야로 지친 몸을 달래주는 숙면용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냉풍기와 배쓰용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각각 153.1%, 12.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로션은 8.5% 증가했다.

냉풍기는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소비자들의 전기요금 절약과 설치와 이동의 간편함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입욕재의 경우 풍성한 거품과 달콤한 향으로 심신 안정과 숙면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과일·아이스크림·캐릭터 등 아기자기한 모양을 더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스트레스에 도움을 주고 집중력에 좋은 라벤더와 캐모마일의 허브를 함유하는 방향제는 업무와 스트레스로 지친 직장인들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폭염으로 연일 무더운 밤 날씨가 이어지면서 8월 중순까지 여름 침구류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침구류의 경우 8월이면 가을 침구류로 이동해 가는 것과 달리 최장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잠자는 동안 피부와 직접 맞닿는 패드나 매트, 이불과 베개를 바꿔 시원한 잠자리를 준비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여름 침구류 판매신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장원종 이마트 상무점 점장은 “폭염과 열대야로 인해 잠자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냉풍기를 비롯한 숙면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상품들을 매장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준 기자 choih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