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판만들기·모찌기·모심기·논매기·장원질 등 논을 갈고 모를 심으며 모가 자라서 결실을 이루는 벼농사의 전 과정을 무대에서 만나볼까.

‘우리 소리와 놀이를 찾는 예술단 노롬노리’는 18일 오후 3시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토요상설공연을 올린다. ‘농부야~김매러 가세!’를 주제로 한 이날 무대에선 용전들노래의 재현과 설장구놀음, 진도북춤 등이 펼쳐진다.

용전들노래는 영산강 유역의 북구 용전들녘 일대 논이나 밭에서 농군들의 피로를 덜고 노동력을 높이기 위해 일하면서 부르던 흥겨운 들노래로, 선조들의 삶의 애환과 신명이 넘치는 농요(農謠)다.

용전들노래는 1960년대 말까지 구전돼 오다가 그 맥이 끊겨 북구청과 전문가, 마을주민 등이 2년여의 고증 끝에 1999년에 발굴·재현했고 이후 용전들노래보존회가 발족돼 지역 주민들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전승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한편, 용전들노래는 2014년 7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됐으며, 용전들노래를 재현하는 예술단 노롬노리는 전통문화예술 발전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2005년 굿패 ‘연희’로 창립, 이후 우리 소리 연구와 전통 놀이 지도를 통해 전통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2010년부터 예술단 ‘노롬노리’(놀음놀이의 옛말)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열리는 전통문화관 토요상설공연의 관람은 무료.(공연 문의 062-232-1595)/정겨울 기자 jwinter@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