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전국 생산량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해조류를 활용한 해양헬스케어 자원화에 시동을 걸었다.

해양헬스케어는 바다에서 나오는 자원을 이용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신개념 미래 해양산업으로 의료, 관광, 바이오 산업가 융합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은 지난해 10월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치유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완도군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해양헬스케어 치유 자원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해조류가 부갑상선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시험을 전남대학교 박용주 교수팀이 주관해 신지 해양생물연구교육센터와 명사십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진행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칼슘 섭취가 부족한 젊은 여성들이 해조류(미역)를 섭취했을 때, 골대사 지표인 부갑상선 호르몬(체내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의 변화와 장내 미생물량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해조류가 뼈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됐다.

칼슘과 수용성 식유 섬유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미역으로 다양한 해조류 식단을 구성해 시험에 참가하는 대상에게 섭취토록 했다.

또한 임상시험 기간 중 보건의료원 건강생활지원센터 지원으로 매일 오전 10시에 노르딕 워킹, 요가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했고, 완도수목원, 어촌민속전시관, 장보고 유적지 등 문화유적지 답사를 함께 진행,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김모(23세) 씨는 “1주일 동안 매일 3번 씩 해조류를 섭취하는 프로그램이 질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해조류로 구성된 식단이 맛있었고, 해조류의 본 고장인 완도에 와서 임상시험에 참여한 것이 좋은 추억과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완도는 해조류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미역, 다시마, 매생이 등의 전국 생산량이 60%를 점유, 해조류의 천국으로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완도의 바다 지질환경이 맥반석으로 형성된 것이 밝혀져 지역 수산물에 대한 가치를 더했다.

신우철 군수는 “해양헬스케어산업을 민선 7기 군정의 최상위 목표로 추진, 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를 건설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조기에 성과를 올리고, 국민의 건강 증진 및 어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