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74%가 산림지대인 광주의 근교도시 화순. 2004년 4월26일 광주에 있는 전남대병원의 분원으로서, 한 국립대병원이 화순읍내의 무등산자락에서 문을 연다. ‘대형병원은 환자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대도시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뒤바꿔놓은 역발상. 사람들은 우려의 눈길을 보냈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지금, 그 병원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암특화병원’으로 도약했다. ‘한국 의료계의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그곳은 바로 화순전남대병원(원장 정신)이다.

병상당 암수술건수 전국 1위·분야별 암치료역량 1등급·수도권 병원들보다 뛰어난 암환자 생존율·국제인증으로 공인된 세계적 수준의 의료질·국내 최고의 자연친화적인 힐링 인프라 등으로 국내·외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 빅4병원과 함께 ‘암분야 국내 5대병원’으로서 글로벌 명성을 얻고 있다.

광주에 위치한 전남대 의과대학도 최근 병원 옆으로 이전, 제2캠퍼스를 조성했다. 병원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어 한때 폐광촌이었던 화순은 이제 의료도시, 바이오 밸리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 등 의약산업의 보고이자 친환경 힐링의 고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올해 개원 14주년을 맞은 화순전남대병원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환자의 유전체·임상정보·생활습관 등을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의료(예방·진단·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와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서비스, 복합면역치료 등 첨단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또 최첨단 의학연구, 신의료기술 개발 등 연구역량 강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다 화순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의 핵심기관으로서, 국가적 미래성장동력인 생물의약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상생협력의 구심점 역할도 해내고 있다.

이밖에 ‘자연속의 첨단의료, 환자중심 세계중심’의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구성원들이 열정을 발휘하고 있는 화순전남대병원. 암치유와 암정복을 위한 선두주자로서,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

/오승지 기자 ohssjj@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