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지도부가 25일 지지기반인 전남에 총출동해 6·13지방선거에서 호남발전을 위한 경쟁구도 정착을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텃밭을 놓고 경쟁중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댓글 조작, 구청장 예비후보 폭행, 국회의원 재선거 경선 잡음 등과 관련해 총공세를 퍼부었다.

평화당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제3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6·13지방선거 관련 논의를 이어가며 준비상황을 발표했다.

조배숙 당대표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대해 날선 비판으로 포문을 열었다.

조 대표는 “부산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였던 강성권씨가 수행 비서를 성추행하려다가 거절당하자 뺨을 때리고 옷을 찢는 폭행을 했다”며 “위력에 의한 성추행도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니 안희정 사건과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회의가 열리는 무안 인근 하의도는 대한민국의 가장 위대한 인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정통성을 계승한 정당이 바로 민주평화당이고 평화당의 정신은 호남정신”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김영록 후보에 맞서 전남지사에 나설 후보에 대해서는 “4월말 또는 5월초 좋은 작품을 만들어 선보이겠다”며 후보 발표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평화당 도지사 유력한 후보인 박지원 의원이 교섭단체 유지 문제로 출마가 불투명한 가운데 박 의원 대안으로 민영삼 최고위원이 도지사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주평화당이 제대로 뛰어야 호남이 돌아간다. 호남에서 경쟁구도가 마련돼야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당 소속 지방의원과 지자체장을 뽑아줘야 호남발전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영일 의원도 “내년 전남도의 7조 예산을 확보하는 게 민주평화당의 목표”라며 “평화당이 선전할 수 있도록 지역민들께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평화당이 내부적으로는 결정하고도 막판 변수 발생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남 지방선거의 간판인 전남지사 후보 공천을 마냥 미룰 수도 없으니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후보 면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