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신문을 보면 대학가 군기문화로 인한 사건사고 소식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체대나 예술계열 학과쪽에서는 다나까 말투는 기본이고, 후배기수에게 폭행, 폭언, 강제로 술먹이기, 성적인 행위시키기 같은 군대에도 이제는 가혹행위라고 하지 않을 행위들이 대학가에서는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우리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군기문화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군기문화가 겉으로 보기에는 보기 좋을지 모른다. 선후배 예의가 깍듯해 보이고, 일의 신속성도 높아 보이고, 조직의 충성도는 높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진정성이 떨어지는 강압적으로 이뤄지는 선후배문화는 결코 건전한 대학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며 더불어 건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법적인 차원에서 보더라도 이러한 군기문화는 강요죄가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형사입건 될 수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또한 성적인 강압행위는 성추행, 성폭행에도 속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되는 바이다.

대학이라는 곳은 구속받지 않는 분위기에서 자유로운 생각과 공부를 할 수 있는 지식의 상아탑이며 신성한 곳이어야 한다. 대학생들은 곧 회사라는 사회에서 나올 사회구성원들이다. 이들이 올바른 사회문화를 이루는 시발점이 될 수 있게, 이제는 대학가 군기문화를 근절을 위해 모두가 나서야 할 때 이다. /배은형·순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