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전남체육대회 개최지인 영암군이 대회 참가 이래 첫 종합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 짓고 폐막됐다.

‘솟아라! 전남의 힘, 펼쳐라! 영암의 꿈’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개최지 영암군은 태권도·수영 등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종합득점 4만1천390점으로 영광의 종합 우승를 차지했다.

이로써 영암군은 고흥군, 해남군에 이어 군 단위 지역에서 24년 만의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광양시가 3만6천475점으로 2위를, 순천시가 3만5천875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수영 3관왕(자유형 50m, 혼계영 200m, 계영 200m)을 차지한 전혁(영암군·전남체고 3)은 기자단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역도에 출전한 김경희(고흥군)는 48㎏급에서 합계 90㎏을 들어 올려 2013년부터 대회 6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모범선수단상에는 함평군이, 모범종목단체상은 전남축구협회(회장 신정식)가, 장려상은 고흥군, 보성군, 완도군이 선정됐다. 이밖에 성취상은 전년도 종합순위 12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 올린 영광군이 1위를 차지했고 화순군은 입장상을 받았다.

이번 영암 전남체전은 영암군 역사상 최초 개최임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개최 효과의 효율적인 분배와 성공 체전 공감대 형성을 위해 11개 읍면에 고루 분포된 경기장에서 동시에 진행된 경기는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 체전으로 진행됐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총 26개의 경기장을 전남체전기간 내내 순회하면서 모든 경기의 진행상황을 직접 살피고, 22개 시·군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했다.

완벽한 경기장 시설 인프라와 진행체계는 물론이고 60만 본의 봄꽃과 꽃 터널, 꽃탑 등 경기장 주변 환경정비를 통해 꽃 축제, 환경체전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기(氣)의 고장’ 기운과 현대예술이 적절히 조화된 식전 사전공연은 이번 체전의 주제의식을 담아내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프린지공연과 체험관, 전시관등이 체전 기간 동안 제공돼 선수단과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6만 영암군민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돋보였다. 각계각층에서 성공 개최를 위한 자원봉사가 이어졌고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도 돋보였다. 참가 선수단으로부터 완벽한 경기운영지원과 자원봉사자와 관계 공무원들의 친절함에 대한 감사가 이어졌고, 전남체전 종합상황실에는 빠른 기간내에 전남체전을 영암에서 다시 개최하기를 요청하는 종목별 협회의 격려 방문이 이어져 역대 최고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홍식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번 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영암군민께 감사드리고, 도민의 화합된 모습과 서로를 격려하고 아껴주는 성숙한 모습을 보면서 전남체육의 밝은 미래를 봤다”며 “오는 10월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 제58회 전남체육대회는 녹차 수도, 군민과 함께 만드는 행복한 보성군에서 개최된다. /영암=이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