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은 18억여 원을 들여 학교급식에 친환경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8일 군에 따르면 화순에서 생산된 친환경쌀이 서울시 등 타 지역 학교 및 공공급식시설 306곳에 1천106t 규모로 다량 공급되면서 채소, 과일 등 급식 식재료도 함께 납품되는 등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군은 성장기 지역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관내 농산물 생산을 원칙으로 하며 부족분에 대해서는 도내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조달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인증쌀이 전면 관내 학교 급식에 공급되면서 재배 농가 수익에 보탬을 주고 있다.

또한 관내 친환경 농산물 생산자 단체 등과 품목별 계약재배를 체결해 안정적인 판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18년 학교급식 친환경 농산물 지원대상은 어린이집 65곳, 유치원 19곳, 초등학교 1개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110개교 9천199명이다. 식재료 지원 사업비는 군비 13억300만원 등 도비 보조로 이뤄지고 있다. 이중 어린이집 60곳과 유치원 3곳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식재료비를 전액 군비로 지원해 무상급식을 실현했다.

군은 매년 친환경농산물 식재료를 관내학교와 공공급식 110곳에 공급하기 위해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매년 2월에 열어 공모 선정된 공급 주체를 선정하고, 공급 비율 및 현금·현물지원 기준 등을 확정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교육청, 공급주체, 영양(교)사, 보육시설 등으로 구성된 공급가격결정협의회에서 매월 회의를 거쳐 농산물 시장 가격조사 자료와 도내 22개 시군 가격조사 자료를 비교·분석해 가격 최소화로 적정 공급가격을 결정한다.

320종 농약 잔류검사를 수시 및 불시로 시행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4개 사업 분야에 검사비로 1억1천800만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별로 잔류농약검사와 토양검정검사를 수시로 추진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급식 친환경 식재료에 대해 5개 공급업체와 급식시설 등을 매월 표본 조사해 320종에 대한 잔류농약검사를 민간기관에 위탁해 시행하고 있다. 한편, 2017년 12월말 기준 화순 관내 농가수는 1만286명이며, 친환경 농업 농가수는 1천271가구다.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은 1천137㏊에 이른다.

구충곤 군수는 “지역의 우수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 학생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지역 농·특산물의 소비촉진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화순=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