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첫 면담을 했으나 해외매각에 대한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다만 상호 대화를 지속하자는 부분에는 의견 일치를 봤다. ▶관련기사 12면

금호타이어 노조와 이 회장은 19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한시간 반가량 비공개 면담을 했다.

면담에는 이 회장과 유병수 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1실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정송강 곡성지회장,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이 참석했다.

노조측은 이날 면담 이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고 의견 차이도 확인했다”며 “향후 노조와 산업은행, 채권단이 형식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화하자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매각 부분에 대해서는 현저한 입장 차이를 다시 확인했다. 산업은행의 입장을 노조가 경청했고, 노조의 입장을 산업은행도 경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도 이날 면담 이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측에서 그동안 우려했던 상황에 대해 모두 지적을 했고 그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답했다”며 “단지 특별한 결론이 날 상황이 아니었다. 앞으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진지한 대화를 제의했고 노조측도 동의했다. 한두번의 대화가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오는 30일까지 노조원의 투표를 통한 자구안과 더블스타 매각에 대한 동의가 없으면 법정관리 돌입은 불가피하다”며 “(법정관리)이후 금호타이어는 법원의 절차 따르기 때문에 산업은행의 의지와 상관없이 갈 것이다. 그 때의 미래는 아무 것도 보장할 수 없다. 회생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coolguy@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