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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지시등은 상대 배려하는 신호
[배려 교통문화] 홍종성 광주교통문화연수원 교관

2016. 08.30. 20:00:54

차량운전자의 방향지시등은 운전자 상호간 약속이다. 교통현장에서 운행하다보면 방향지시등(일명 ‘깜빡이’)을 켜지 않고 도로를 주행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차선을 변경할 때는 반드시 지켜야하는 신호임에도 ‘나 혼자 편하면 된다’라는 배려하지 않는 운전습관이 우리지역의 교통사고율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외지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우리지역 이주민이나 광주를 찾는 외지인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교통문제로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는 운전자들이 타 지역에 비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방향지시등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가장 기초적인 교통문화이다.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에서도 규정된 룰을 지키지 않으면 경기를 진행하지 않는다. 하물며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운전은 스포츠보다 더 엄격한 규칙을 지켜야함에도 현실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차량이 집중되는 출·퇴근 시간대에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거나 일명 지그재그식 곡예운전으로 도로를 불안한 환경으로 만들고 심지어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켜 인명피해를 입는 현장을 보면 안타깝다. 무심코 방향지시등을 생략하고 운행하다가 교통사고를 야기할 뻔한 순간을 한번쯤 경험한 운전자들도 많을 것이다.

더구나 차량은 흉기로 변할 수 있고 잘못하면 소중한 인사사고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배려와 의식있는 운전형태는 지역의 교통환경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교통전문가들은 차선을 변경할 경우 고속도로에서는 100m 전, 일반도로에서는 30m 전에 미리 방향지시등을 켜고 운행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 뒤따라오는 차량이나 옆 차선에서 운행 중인 차량에게 내 차의 방향 정보를 미리 인지시킴으로써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유지하고 교통사고도 방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한편으로는 예비 운전자를 양성하는 운전면허시험과정부터 교통안전 교육에 대한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도로교통법에 의하면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연령이 이륜차는 만16세 이상, 사륜차의 경우는 만18세 이상이면 가능토록 규정한 데다 운전면허시험의 간소화 정책으로 예비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 과정과 차량구조 및 기능 교육 등이 최소화되면서 초보운전자들이 도로를 주행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면허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도된 바와 같이 상대적으로 운전면허 취득 여건이 어려운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원정을 와서까지 운전면허 시험을 보는 웃지 못할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법무부 주최로 개최한 배려 교통문화 실천운동이 빛고을 광주에서 시동을 걸어 전국적인 확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운전이 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나 혼자 편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교통법규을 위반하고 배려하지 않는다면 교통후진도시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다. 차량운행 중 차선을 변경할 경우에는 반드시 방향지시등을 켜는 작은 노력이 우리 광주의 교통문화를 바꾸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믿고 싶다. 시작합시다. 오늘부터, 서로 배려하는 운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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