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겨울을 장식하는 광주시립발레단의 대표 작품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제142회 정기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총 4회 개최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고전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E.T.A. 호프만의 동화를 원작으로, 차이코프스키 음악과 화려한 무대미가 어우러진 2막 구성의 작품이다. (사진)

올해 공연은 박경숙 예술감독의 재안무로 무대에 오른다. 고전 발레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연출을 더해 보다 세련된 무대로 구성했다. 특히 24명의 무용수가 만들어내는 1막 ‘눈의 나라’ 장면은 안무자가 손꼽는 하이라이트로, 치밀한 군무가 눈보라처럼 펼쳐져 공연의 몰입감을 높인다.

음악은 박승유 지휘자가 이끄는 빛고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맡아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풍부한 선율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구현한다.

광주시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97년 초연 이후 약 7만 명이 관람한 대표 레퍼토리로, 매년 매진 행렬을 이어온 광주의 대표 크리스마스 공연이다.

박경숙 예술감독은 “아이들에게는 꿈과 환상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는 작품”이라며 “전통미와 세련미를 모두 담아 한층 깊어진 겨울 동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람은 6세 이상 가능.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