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북춤_박기량

진주교방굿거리춤_복미경

전통춤을 이끄는 안무자들이 함께 모여 각 지역의 춤을 펼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남도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국립부산국악원에서 활동 중인 안무자들이 한 무대에 올라 각 지역 색을 담은 여섯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13일 오후 3시 국립남도국악원 진악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공연 기획 안무자전 ‘디딤’이다.

공연에서는 ▲김수악류 진주교방굿거리 ▲이매방류 살풀이춤 ▲진도북춤 ▲강태홍류 산조춤 ▲호남검무 ▲북개춤 등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복미경 예술감독은 경남 진주 지역 교방춤의 흐름을 잇는 ‘김수악류 진주교방굿거리’를 선보인다. 복미경은 국립국악원 단원을 시작으로 국립남도국악원과 국립민속국악원 안무자를 역임했으며, 국가무형유산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이자 2018년 KBS 국악대상 무용상 수상자다.

국립민속국악원 안무자 안명주는 삶의 내면을 풀어낸 ‘이매방류 살풀이춤’과 호남 지역의 춤사위를 담은 ‘호남검무’를 무대에 올린다. 그는 국가무형유산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이자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호남산조춤 전수자다.

국립남도국악원 안무자 박기량은 박병천류 ‘진도북춤’과 진도 특유의 장단을 재구성한 ‘진도북춤’, 그리고 진도씻김굿 ‘제석굿’에 등장하는 주술적 춤사위 ‘복개춤’을 군무로 선보인다. 박기량은 국립무용단 단원과 프랑스 국립 크리테유극장 안무가를 지냈으며, 2024년 KBS 국악대상 무용상을 수상했다.

국립부산국악원 안무자 박숙영은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 가락 위에 춤사위를 얹은 ‘강태홍류 가야금산조’를 준비했다. 그는 국가무형유산 처용무 이수자이자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을 역임했으며 2021년 ‘성찰, 소리로 소리를 보다’, 2022-2024년 ‘야류별곡’, 2023-2025년 ‘춤, 조선통신사 유마도를 그리다’, 2025년 ‘선락, 춤바람 분데이’ 등을 안무하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무대는 전남의 진한 삶이 배어 있는 춤, 전북의 기품과 색채를 지닌 춤, 영남의 시원하고 짜임새 있는 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공연으로, 다양한 지역성과 미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공연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장악과(061-540-4042)로 문의하면 된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