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左), 박동매

국립남도국악원이 오는 8월2일 오후 3시 진도 삼례(三禮) 시리즈 첫 공연 ‘조공례를 부르다’를 선보인다.

‘진도 삼례’는 진도가 낳은 남도소리 명인 조공례, 채정례, 김대례 세 사람의 탄생 주기를 기념하고, 그들의 예술세계를 기리기 위해 기획된 시리즈다.

그 첫 번째 무대는 조공례 명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헌정 공연으로 마련됐다.

조공례의 제자 김용우와 딸 박동매(국가무형유산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 국립남도국악원 성악단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 ‘젊은 소리꾼 김용우’에서는 조공례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소리꾼 김용우와 그의 밴드가 ‘강강술래’, ‘시선뱃노래’, ‘대감거리’ 등을 들려준다.

2부 ‘조공례를 부르다’는 박동매와 남도들노래보존회, 성악단 허정승·김원기·이건호, 김용우가 함께 꾸미는 무대다. 남도들노래, 오곡타령, 진도아리랑이 이어진다.

조공례는 삶과 소리를 하나로 여기며 우리 소리를 알리고 후학을 길러낸 남도소리의 큰 스승이다. 그의 제자 김용우는 국가무형유산 가사 이수자이자 KBS국악대상 대상(2016),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2015), 올해의 예술상(2006) 등을 수상한 소리꾼으로, 정규 9집을 포함해 총 16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펼쳐왔다.

박동매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공연(워싱턴)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진도교육지원청, 중앙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전통의 맥을 잇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