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7일 “왕우렁이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해 7-8월을 ‘왕우렁이 집중 수거 기간’으로 지정, 시·군에서 집중 수거 활동을 펼친다”고 밝혔다.

왕우렁이는 친환경 벼농사에서 잡초 방제에 효과적이지만 수거하지 않으면 하천이나 농·배수로 등으로 유출되고 겨울에 월동해 다음 연도에 어린 벼를 갉아먹는 피해로 이어진다.

이에 전남도는 종합대책 중 하나로 7-8월 2개월 동안 농경지와 용배수로 주변 왕우렁이와 우렁이알을 집중 수거할 계획이다. 자연 생태계 유출과 월동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농업인에게 수거 등 의무사항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7-8월은 왕우렁이 관리 골든타임으로 중간 물떼기 시점에 논 가장자리에 물길을 미리 파두면 왕우렁이가 모이기 때문에 쉽게 수거할 수 있다.

김영석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을 위한 왕우렁이 활용도 중요하지만 월동 방지 등 피해 예방 차원에서 수거관리가 필요하다”며 “왕우렁이 일제 수거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도가 올해 1-2월 논 깊이갈이 등 겨울철 논말리기(1만5천㏊) 실시, 왕우렁이 모니터링반과 현장 메신저(105명) 운영, 우심지역 선제 방제 등을 추진한 결과, 월동 왕우렁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