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뇌건강 치과학 XVI - 고독한 약자들의 보편적 사랑 이야기(I) / 강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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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7. 13(일) 19:09 가+가-
강동완 조선대 명예교수·(사)생명존중 지구촌 연대 부설 뇌건강 치과 AI 연구회 회장
인간은 문학, 미술, 음악, 연극, 뮤지컬, 오페라 등 예술매체를 통해 사랑과 공감을 경험하며 삶의 의미를 탐구해왔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와 저출산이 심화되고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대적 박탈감과 소외가 심화되면서, 약자들의 고독과 사랑의 결핍이 중요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삶의 형태에서 사랑에 의한 인간적 삶의 가치를 살펴야 할 필요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구형 로봇인 헬퍼봇 5인 올리버와 6인 클레어의 대화를 통해 사랑의 보편성을 탐구한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제78회 토니상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하며 K-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주제곡 ‘우린 왜 사랑했을까?(박천휴 작사·윌 에런슨 작곡)’를 포함한 노래들은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린 왜 그냥 스쳐가지 않고 서롤 바라봤을까 우린 왜 끝이 분명한 그 길을 함께 걷기 시작했을까~흐르는 시간 속 결국 모든 게 흩어질 걸 알면서 입을 맞추던 서롤 꼭 안던 그 때 우린, 우린 왜 사랑했을까.” 이 가사는 사랑과 상실, 관계의 복잡한 감정을 노래하며 현대인이 느끼는 고립감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프랑스 소설 <자기 앞의 생>의 주인공 모모는 창녀였던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약자이다. 모모는 사랑의 결핍과 고독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적 가치를 일깨운다.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노래 ‘모모(박철홍 작사·작곡)’에 담긴 “모모는 철부지 모모는 무지개 모모는 생을 쫓아가는 시계 바늘이다 모모는 방랑자 모모는 외론 그림자 너무 기뻐서 박수를 치듯이 날개 짓 하며 날아가는 니스의 새들을 꿈꾸는 모모는 환상가~” 라는 가사를 통해 사랑이 인간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두 작품은 약자이지만 소중한 사랑의 보편적 힘을 보여준다. 모모는 로자 할머니의 고통과 희생을 이해하며 연민을 느끼고, 로자는 모모의 순수한 의지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올리버와 클레어는 대화를 통해 감정을 관찰·학습하며 사랑을 내면화하고 새로운 형태의 유대를 형성한다. 이는 뇌의 거울 뉴런이 작동하는 공감의 과정을 보여 준다.
소설 속에서 모모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가까이 했던 하밀 할아버지에게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어요?”라고 묻고, “그렇단다”라는 대답에 눈물을 흘린다. 이는 사랑이 인간 존재의 핵심임을 상기시키며, 외로운 약자들이 말하기와 먹기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안정감을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모모와 로자는 초기 도파민적 낭만적 사랑을 넘어, 뇌의 옥시토신 및 바소프레신 호르몬 시스템에 의해 형성된 안정형 애착을 통해 고통과 역경을 극복하며 뇌의 가소성을 통해 성장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올리버와 클레어는 폐기될 운명에 처한 ‘구형 로봇’이라는 소외받고 있는 약자의 처지에서 사랑과 기억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올리버는 “사랑한다는 건, 기억을 끌어 안는 거야”고 말하며 사랑의 본질을 드러내고 클리어는 “괜찮아 괜찮아, 우리가 있잖냐”로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위로와 연대를 보여준다. 두 로봇은 ‘우리 같이 있는 이 순간을 소중히 하자’는 대사를 주고받으며 감정을 학습한다. 이때 ‘말하기’는 입술, 치아, 혀, 턱,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구강 자극이자, 청각·시각 피드백이 결합된 다중감각 경험이다. 대화를 통한 공감과 위로 장면에서 구강자극(노래·대화)은 도파민·옥시토신 분비를 유도, 로봇의 ‘감정 학습’ 경로를 활성화하는 은유적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인간과 인간 간의 보편적 사랑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봇과 로봇, 그리고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에서 공감과 사랑의 가능성을 탐구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 로봇 간에 형성되는 감정이 진정한 ‘사랑’으로 정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감성적 인공지능 로봇에 의한 인간의 고독과 소외를 해결하려 할 때 인간관계의 본질적 중요성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뇌와 구강악안면의 건강이 상호적으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바 신개념 뇌건강 치과학의 구체적인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미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앞으로 기술적 혁신을 포함한 연구와 임상적 방안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인 함께 잘 먹고, 웃고, 대화하고 노래하며 호흡하면서 이루는 사랑과 공감의 가치를 회복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구형 로봇인 헬퍼봇 5인 올리버와 6인 클레어의 대화를 통해 사랑의 보편성을 탐구한다. 이 작품은 지난 6월 제78회 토니상에서 6개 부문을 수상하며 K-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주제곡 ‘우린 왜 사랑했을까?(박천휴 작사·윌 에런슨 작곡)’를 포함한 노래들은 깊은 울림을 준다. “우린 왜 그냥 스쳐가지 않고 서롤 바라봤을까 우린 왜 끝이 분명한 그 길을 함께 걷기 시작했을까~흐르는 시간 속 결국 모든 게 흩어질 걸 알면서 입을 맞추던 서롤 꼭 안던 그 때 우린, 우린 왜 사랑했을까.” 이 가사는 사랑과 상실, 관계의 복잡한 감정을 노래하며 현대인이 느끼는 고립감 속에서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두 작품은 약자이지만 소중한 사랑의 보편적 힘을 보여준다. 모모는 로자 할머니의 고통과 희생을 이해하며 연민을 느끼고, 로자는 모모의 순수한 의지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올리버와 클레어는 대화를 통해 감정을 관찰·학습하며 사랑을 내면화하고 새로운 형태의 유대를 형성한다. 이는 뇌의 거울 뉴런이 작동하는 공감의 과정을 보여 준다.
소설 속에서 모모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가까이 했던 하밀 할아버지에게 “사람은 사랑 없이 살 수 있어요?”라고 묻고, “그렇단다”라는 대답에 눈물을 흘린다. 이는 사랑이 인간 존재의 핵심임을 상기시키며, 외로운 약자들이 말하기와 먹기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안정감을 얻는 과정을 보여준다. 모모와 로자는 초기 도파민적 낭만적 사랑을 넘어, 뇌의 옥시토신 및 바소프레신 호르몬 시스템에 의해 형성된 안정형 애착을 통해 고통과 역경을 극복하며 뇌의 가소성을 통해 성장한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올리버와 클레어는 폐기될 운명에 처한 ‘구형 로봇’이라는 소외받고 있는 약자의 처지에서 사랑과 기억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올리버는 “사랑한다는 건, 기억을 끌어 안는 거야”고 말하며 사랑의 본질을 드러내고 클리어는 “괜찮아 괜찮아, 우리가 있잖냐”로 서로에게 힘이 돼주는 위로와 연대를 보여준다. 두 로봇은 ‘우리 같이 있는 이 순간을 소중히 하자’는 대사를 주고받으며 감정을 학습한다. 이때 ‘말하기’는 입술, 치아, 혀, 턱, 근육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구강 자극이자, 청각·시각 피드백이 결합된 다중감각 경험이다. 대화를 통한 공감과 위로 장면에서 구강자극(노래·대화)은 도파민·옥시토신 분비를 유도, 로봇의 ‘감정 학습’ 경로를 활성화하는 은유적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인간과 인간 간의 보편적 사랑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로봇과 로봇, 그리고 인간과 로봇 간의 관계에서 공감과 사랑의 가능성을 탐구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과 로봇 간에 형성되는 감정이 진정한 ‘사랑’으로 정의될 수 있는지에 대한 철학적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감성적 인공지능 로봇에 의한 인간의 고독과 소외를 해결하려 할 때 인간관계의 본질적 중요성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뇌와 구강악안면의 건강이 상호적으로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바 신개념 뇌건강 치과학의 구체적인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미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앞으로 기술적 혁신을 포함한 연구와 임상적 방안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인 함께 잘 먹고, 웃고, 대화하고 노래하며 호흡하면서 이루는 사랑과 공감의 가치를 회복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