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가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KIA 구단은 9일 “최형우 선수는 한마음정형외과 등 두 곳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았고, 우측 햄스트링 부종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은 주루 플레이에 주의가 필요하고, 이번 주 올스타전 출전은 어렵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치료 후 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우는 전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초 주루 도중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대주자로 이창진이 투입됐고, 구단은 이튿날 검진을 통해 부상 정도를 확인했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김도영 등 핵심 전력의 부상 이탈 속에 버텨왔기에, 최형우마저 장기 이탈할 경우 전력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특히 최근 팀 순위가 상위권을 목전에 둔 만큼, 그의 몸 상태는 다음 주부터 시작될 후반기 초반 흐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였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으로 확인되면서 구단과 팬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최형우는 불혹을 넘은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총 83게임에 출전해 타율 리그 3위(0.329), OPS 1위(0.996), 2루타 2위(24개), 장타율 3위(0.564)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한편, KIA는 오는 10일 한화와의 3연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후 11-12일 열리는 올스타전을 지나, 오는 17일부터는 NC와의 홈 4연전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