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울산 HD를 꺾고 2년 연속 코리아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광주는 지난 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조성권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광주는 지난 대회 4강에서 울산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이날 김포를 꺾고 올라온 부천FC와 홈 앤 어웨이(1차전 8월20일, 2차전 8월27일)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광주가 결승전에 진출하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아사니와 헤이스를 투톱으로 정예 멤버를 출전시킨 광주는 초반부터 울산과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전반 42분 경기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아사니가 과감한 돌파로 상대 골문을 향해 나가자, 울산 김영권이 깊숙한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했고 경고를 받았다. 이미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김영권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적 우위를 안은 광주가 전반 44분 득점과 다름없는 찬스를 만들어 냈다. 아사니가 가브리엘에게 건넨 패스를 곧바로 컷백으로 연결했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헤이스가 터치하는 데 성공했으나 제대로 임팩트 되진 않았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경기 주도권을 잡고 여러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가 후반 30분 마침내 기다리던 선제골이 터졌다. 신창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성권(사진)이 기가 막히게 돌려내며 골망을 열었다. 후반 종료가 임박하자 한 골이 절실한 울산이 사실상 전원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부상 복귀전을 치른 김경민을 필두로 한 광주의 수비진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내며 1-0 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