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호남 시단의 종장 눌재 박상의 삶과 학문을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은 26일 오후 1시30분 광주 서구청 들불홀에서 ‘눌재 박상, 시대의 기억과 현대적 지향’을 주제로 제8회 호남문헌 심층연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눌재 박상(朴祥, 1474-1530)은 자연을 노래한 시와 백성을 향한 애정을 담은 사회시를 남기며 조선시대 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 인물이다. 문학적 업적은 물론 교육 활동과 청렴한 삶의 자세로도 높이 평가받는다.

이번 학술대회는 올해 출간을 앞둔 ‘눌재집’ 국역본을 기념해 마련됐다. 박상이 추구한 삶과 학문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 관련 문헌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

학술대회는 1부 발표와 2부 종합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박명희(전남대) ‘눌재 박상의 가족시에 나타난 감성 양상’, ▲정하정(계명대) ‘눌재 박상의 충절에 대한 기억과 상징화’, ▲김광명(성균관대)이 ‘눌재집의 현대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한다. 2부 종합토론에서는 김신중(전남대)을 좌장으로 강동석(한국학호남진흥원), 강성규(고려대), 정인서(광주 서구문화원)가 토론자로 나선다.

홍영기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16세기 호남 시단 연구가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국역 자료를 활용한 문화원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호남 국학 자료의 가치를 지역민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