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주 인공지능(AI) 국가시범도시,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도시 등 7대 핵심 공약을 공유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기획위원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국정과제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기획위는 통상 대선 이후 대통령 당선인이 전임으로부터 업무를 받고 새 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인수위 격이다.

위원장인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을 필두로 김용범 정책실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3명의 부위원장과 경제·사회·정치행정·외교안보 등 7개 전문 분과장 인선을 마쳤다. 전남도 또한 솔라시도 AI에너지 신도시,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조성, 무안국제공항 동북아 대표 관문공항 육성, 국립의과대학 설립 등 역점 사업, 이와 연계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정과제 반영 건의과제 발굴 및 보고회를 열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정치권과 총력전에 돌입했다. 지지부진한 현안들이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국정과제에 채택돼야 해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2017년 조기 대선을 통해 긴급히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두 달간 운영하고 과제를 발표했다. 당시의 전례를 고려하면 8월 중순 구체 로드맵이 제시될 수 있다.

전국의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광주, 전남 역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보편타당한 맞춤형 논리를 개발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공감대를 확대해야 한다.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도 획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시군구 및 동네 공약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물론 100개에 달하는 국정과제에 포함되는 게 전부는 아니다. 선순위에 올라야 실행을 위한 국가 예산에도 우선 배정된다는 점에서 더 지혜를 모으고 더 뛰어야 하는 것이다.

국정기획위가 서울 광화문에서 현판식을 갖고 60일 간의 활동을 시작한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촘촘하게 준비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에서 대한민국 미래 성장 중심축으로 확고히 자리잡아야 한다. 좋은 소식이 들리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