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범죄와 이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노력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스토킹을 단순한 집착이나 과도한 관심 표현, 혹은 개인 간의 사소한 문제로 치부하는 인식이 남아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하다.

스토킹은 더 이상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피해자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일상을 파괴하고, 나아가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다. 문자, 전화, 주거지 주변 배회 등 일상적 괴롭힘으로 시작된 스토킹은 종종 신체적 위협과 함께 극단적 비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현재 시행 중인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스토킹을 명백한 범죄로 규정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된다. 경찰은 초기 단계부터 스토킹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강력하게 개입해야 하며, 사법부는 엄중한 처벌을 통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동시에 피해자가 두려움 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귀 기울이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지원 체계 또한 강화돼야 한다.

시민 모두가 스토킹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해자 보호에 힘을 모을 때 비로소 안전하고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스토킹은 ‘관심’이 아닌 ‘범죄’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오철욱·담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