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선거캠프를 사칭한 ‘노쇼’나 여론조사 ‘스미싱’ 등의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쇼는 음식점 등에 단체 예약을 한 뒤 잠적하거나 예약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행위다. 실제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에서도 당원을 사칭하거나, 군부대를 사칭하는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문제는 노쇼를 당한 업체는 단체 예약 특성상 미리 음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음식값 등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나중에 함께 결제한다며 피해자로부터 금전적인 편취까지 하는 등 피해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노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실제 사무실에 직접 확인하고, 상응한 금액을 미리 결제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선거철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스미싱은 주로 사회적인 이슈를 악용해 발생하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등을 사칭한 스미싱이 활개치고 있다.

여론조사 문구와 함께 문자메시지에 온 URL을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휴대전화에 설치돼 개인정보가 탈취되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소액결제 피해를 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스미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절대로 클릭하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 또한 스마트폰 보안 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의 설치를 제한하거나 백신 프로그램 설치 및 주기적 업데이트 등도 중요하다.

만약 스미싱이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다면 곧바로 112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재복·고흥경찰서 대서파출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