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Global+Local)대학 30’ 사업의 막차를 타기 위해 광주·전남 대학 8개 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광주·전남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최근 글로컬대학 30 마감일에 지역 주요 대학들이 교육부에 예비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육부가 2023년과 2024년 각각 10개 대학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 마지막으로 10개 이내 대학을 지정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도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대학들은 사활을 걸고 나섰다.

교육부는 이달 중 20개 내외 예비지정 대학을 발표하며 오는 9월 최종 10개 이내 본지정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는 ‘문화, 인문 소양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 AI 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올해 단독형에 재도전했다.

조선대는 같은 소속 법인인 조선이공대와 조선간호대학과 단계적 통합을 추진하며 ‘웰 에이징 아시아(Asia) 넘버원 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광주대와 호남대는 연합대학 ‘대표 총장제’ 등을 도입하고 문화도시 광주에 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광주형 일자리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을 수립, 청년 고용 및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연합형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주여대는 ‘2030년 지역사회 상생 MAUM(마음)돌봄 글로컬 HUB 대학’을 비전으로 삼아 단독형 모델로 도전했다. 송원대도 철도 관련학과 4개를 운영하는 점을 특성화해 단독형으로 신청을 마쳤다.

전남에서는 지난해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가 연합 기조를 유지하며 재도전에 나섰고, 목포해양대는 한국해양대와 통합형으로 신청했다. 목포 가톨릭대는 전국 가톨릭계 4개 대학과 연합형으로 예비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당초 2023-2026년 글로컬대학 30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다년간의 지정 준비로 누적된 대학의 피로도와 혁신동력의 지속성을 감안해 선정 과정 단축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청을 반영, 1년 앞당겨 올해까지 지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본지정 평가 결과 혁신성·실현가능성 기준 등이 유사한 경우 시도별 지정 현황을 고려해 안배를 할 예정이어서 지역대학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단독형으로 선정되지 못한 광역 단체는 광주, 대전, 세종, 제주 등 4곳이다.

전남에서는 순천대, 목포대가 단독형으로 각각 선정됐으며 광주보건대는 대구보건대·대전보건대와 함께 ‘한달빛 글로컬 보건 연합대학’으로 글로컬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