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올바른 인격과 사회적 가치를 배우는 중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때때로 학교는 일부 학생들에게 두려움의 공간으로 변하기도 한다. 그 중심에는 바로 학교폭력이 있다.

학교폭력은 단순한 장난이나 일시적인 갈등이 아니다. 피해자에게 정신적·신체적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자존감 저하, 학업 중단, 심할 경우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특히 가해 학생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적절한 처벌이나 교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후 사회에서도 유사한 폭력 행태를 반복할 위험성이 높다.

학교를 포함한 교육기관과 학부모,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우선, 신고 체계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운영하며 피해자 중심의 사건 처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가해 학생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함께, 폭력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바로잡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아울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정기적인 예방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한다.

가정과 지역사회 역시 함께 협력해 청소년의 정서 발달을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나아가 피해자 보호 시스템도 강화돼야 한다. 심리 상담, 학업 지원, 신변 보호 등 다양한 지원이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제공돼 빠르게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된다.

학교는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존중받는 공간이어야 한다. 청소년 시기의 상처는 평생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사회 전체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지키는 것, 바로 그것이 기성세대가 시작해야 할 변화다.

<오철욱·담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