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4일 11시22분.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그 순간, 광주 전일빌딩245에 걸린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지켰다. 민주주의 고맙다. 광주정신’. 이는 광주가 K-민주주의의 상징으로서 민주적 가치와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음을 명징하게 보여줬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광주가 민주주의의 역사와 현재를 잇고 있었다. 거리에서 탄핵을 기다렸던 광주 시민들의 마음속에서 122일 동안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승리의 함성이었다. K-민주주의는 우리 모두의 승리였다.

지난 3월25일, 작가 한강은 414명의 작가들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한 이례적인 사례로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은 노벨문학상 한강의 행보를 조명했고, 작가에게서 여전히 흐르고 있는 광주 정신의 현재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각계각층의 국민들의 노력으로 K-민주주의는 빛으로 시대에 드러났다. K-민주주의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깊숙이 뿌리내린 가치다. 특히 광주는 민주화의 상징으로서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 K-민주주의가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민주적 가치는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돼야 하며, 시민들이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양한 소통을 통해 민주주의의 깊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강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민주적 가치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 민주주의가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인간의 삶과 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가치임을 드러낸다.

새로운 광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K-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교육을 통해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의식을 함양해야 한다.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시민 단체들이 협력해 모든 세대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다양한 사회적 참여 기회를 제공해 모든 시민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지역 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시민들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통해 시민들이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K-민주주의와 새로운 광주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 세대와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야 할 과정이다. 광주가 다시 한 번 민주주의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를 위해서는 각 개인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지역 사회와 연대하여 민주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광주는 3·1 만세운동, 학생독립운동,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서사를 거치면서 인권, 민주, 평화의 빛고을 광주로 발돋움했다. 위기 때마다 광주의 공동체 정신을 쌓아왔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강연에서 ‘빛과 실’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사랑은 심장에 있었고, 심장과 심장 사이를 연결해주는 금실(언어)에는 전류가 흐르고 있다!”라고 말하며, 그녀는 광주의 국제적인 위상을 드높였다. 한강의 메시지를 기억하며, 광주가 그 중심에서 다시 한 번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는 함께 나아가야 한다. 민주주의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실천돼야 할 사랑과 생명의 가치이다. 광주가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