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뇌건강 치과학 XIII - 파우스트적 거래에서 욕망의 말을 보다(1) / 강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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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4. 06(일) 19:09 가+가-
강동완 조선대학교 명예교수 / (사)생명존중 지구촌연대 부설 뇌건강 치과 AI 연구원 추진위원장
중학교 시절 박목월 작사, 김순애 작곡의 ‘4월의 노래’를 통해 괴테(1749-1832)를 알게 됐다. 1절 가사에는 “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의 베르테르의 편지가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온 것이다.
관찰에서 얻은 경험이 단어와 생각의 개념을 만들고 말로 세상과 사회를 표현하는 인간의 능력은 위대하다. 문학·종교·과학·철학·경제·사회·사랑도 언어가 있기에 존재한다. 또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도 말로써 공감하고 이념적으로 대립한다. 무엇보다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긍정과 부정의 에너지를 유발하는 욕망이 되고 있다.
“나는 욕망한다. 고로 말하며 존재한다.”는 것처럼 최근 우리는 분열과 갈등 그리고 증오와 혐오의 욕망을 생산하는 말의 폭력성이 존재를 규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편 가르기를 하고 상대편에 대한 적대감으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상대를 악마화하기 때문에 사랑과 용서, 화해와 포용의 마음은 희박해진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욕망에 대한 뇌과학적 이해가 필요하다.
욕망은 인간의 본질적 감정이다. 따라서 욕망의 기반이 되는 감정이 어떻게 구성 및 작동되고, 조정되는 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저자인 리사 펠드먼 배럿은 “우리의 감정은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신체적 특성과 사회 문화와 양육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즉각 촉발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기반으로 예측해 구성해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의 저자인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은 대뇌변연계를 중심으로 자극·균형·지배 시스템이라는 빅 3 감정시스템의 조정에 의해 욕망이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불쾌함과 유쾌함을 기반으로 감정이 인간의 욕망을 주도하고 있으며 욕망은 거래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욕망은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기반 보상회로에 의한 동기부여와 보상이라는 틀 속에서 과도하면 중독과 탐욕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세로토닌은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를 조정하면서 마음의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하고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계몽시대 합리성과 이성으로 옳고 그름을 강조하는 19C 말에 질풍노도와 같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존중하는 낭만주의가 열리는 시기에 괴테는 인간 본연의 욕망을 추구하는 삶을 강조하며 대작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파우스트는 16세기 초 독일에서 활동했던 주술사 파우스트라는 인물의 역사적 원형을 근거로 쓰인 시문학적 소설로 스물 두 살 때 시작한 후 괴테의 사망 직전에 2부가 57년의 세월 속에 완성됐다.
파우스트는 악마로 지칭되는 메페스토펠레스에게 노학자인 파우스트가 영혼을 거래해 얻은 욕망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파우스트적 거래(Faustian Bargain)란 말이 탄생된다. 인간이 거래하고 싶은 욕망에는 명예, 권력, 물질, 사랑, 소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간의 명예욕과 권력욕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만들어낸 문명의 진화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절제된 사랑의 욕망이 아름다운 문화를 창조해 가는 거래는 빛난다.
그럼에도 인간의 삶 자체는 유한하고 허무하기에 모든 인간들은 메페스토펠레스와 거래하고 싶은 쾌락적 욕망을 가지고 있다. 악마와 계약한 파우스트는 인간이 지닌 극한의 욕망으로 자아실현을 갈망하나 과도한 욕망은 폭력과 독선적 이념을 보이며 자기 파괴적인 길을 걷게 된다. 그럼에도 파우스트는 방황하면서 열망을 품고 노력하며 자기 성찰을 추구하는 인물이기에 구원받을 만한 인물이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해 인간이 욕망을 따라 살아가며 겪는 고통을 그리고 진정한 자아의 실현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자기 성찰과 자유이며 영원히 여성적인 모성성이 인간을 구원하는 힘이라 강조하고 있다. 인류와 사회를 구원하는 힘은 폭력성이 아닌 존엄성을 지닌 욕망의 위대한 거래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필자를 포함한 많은 지식인들이 파우스트적 거래에 직면하고 있다. 이 거래에서 자기 성찰과 모성성을 살피지 않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오만과 편견으로 추한 거래를 하고 있지 않은가 경계해 본다. 4월에는 우리의 영혼을 살펴 4월의 노래 후렴의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같은 말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관찰에서 얻은 경험이 단어와 생각의 개념을 만들고 말로 세상과 사회를 표현하는 인간의 능력은 위대하다. 문학·종교·과학·철학·경제·사회·사랑도 언어가 있기에 존재한다. 또한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도 말로써 공감하고 이념적으로 대립한다. 무엇보다 말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긍정과 부정의 에너지를 유발하는 욕망이 되고 있다.
욕망은 인간의 본질적 감정이다. 따라서 욕망의 기반이 되는 감정이 어떻게 구성 및 작동되고, 조정되는 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의 저자인 리사 펠드먼 배럿은 “우리의 감정은 보편적인 것이 아니라 신체적 특성과 사회 문화와 양육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즉각 촉발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기반으로 예측해 구성해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의 저자인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은 대뇌변연계를 중심으로 자극·균형·지배 시스템이라는 빅 3 감정시스템의 조정에 의해 욕망이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불쾌함과 유쾌함을 기반으로 감정이 인간의 욕망을 주도하고 있으며 욕망은 거래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욕망은 뇌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기반 보상회로에 의한 동기부여와 보상이라는 틀 속에서 과도하면 중독과 탐욕으로 전개되기도 한다. 이에 반해 세로토닌은 도파민의 과도한 분비를 조정하면서 마음의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하고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역할을 한다.
계몽시대 합리성과 이성으로 옳고 그름을 강조하는 19C 말에 질풍노도와 같은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존중하는 낭만주의가 열리는 시기에 괴테는 인간 본연의 욕망을 추구하는 삶을 강조하며 대작 파우스트를 완성했다. 파우스트는 16세기 초 독일에서 활동했던 주술사 파우스트라는 인물의 역사적 원형을 근거로 쓰인 시문학적 소설로 스물 두 살 때 시작한 후 괴테의 사망 직전에 2부가 57년의 세월 속에 완성됐다.
파우스트는 악마로 지칭되는 메페스토펠레스에게 노학자인 파우스트가 영혼을 거래해 얻은 욕망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기에서 파우스트적 거래(Faustian Bargain)란 말이 탄생된다. 인간이 거래하고 싶은 욕망에는 명예, 권력, 물질, 사랑, 소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간의 명예욕과 권력욕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만들어낸 문명의 진화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절제된 사랑의 욕망이 아름다운 문화를 창조해 가는 거래는 빛난다.
그럼에도 인간의 삶 자체는 유한하고 허무하기에 모든 인간들은 메페스토펠레스와 거래하고 싶은 쾌락적 욕망을 가지고 있다. 악마와 계약한 파우스트는 인간이 지닌 극한의 욕망으로 자아실현을 갈망하나 과도한 욕망은 폭력과 독선적 이념을 보이며 자기 파괴적인 길을 걷게 된다. 그럼에도 파우스트는 방황하면서 열망을 품고 노력하며 자기 성찰을 추구하는 인물이기에 구원받을 만한 인물이다. 괴테는 파우스트를 통해 인간이 욕망을 따라 살아가며 겪는 고통을 그리고 진정한 자아의 실현은 외적인 것이 아니라 내적인 자기 성찰과 자유이며 영원히 여성적인 모성성이 인간을 구원하는 힘이라 강조하고 있다. 인류와 사회를 구원하는 힘은 폭력성이 아닌 존엄성을 지닌 욕망의 위대한 거래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필자를 포함한 많은 지식인들이 파우스트적 거래에 직면하고 있다. 이 거래에서 자기 성찰과 모성성을 살피지 않고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오만과 편견으로 추한 거래를 하고 있지 않은가 경계해 본다. 4월에는 우리의 영혼을 살펴 4월의 노래 후렴의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같은 말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