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홍률 목포시장 부인이 항소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직위상실 기로에 섰다.

목포시민과 목포시청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앞으로 있을 대법원 판결에 대해 추측이 난무하며 이에 대해 혹평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번 판결은 어떻게 보면 남의 불행일 수 있다. 대법원 판결까지 대응과 심적부담 자체가 힘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과연 내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는 생각해 볼 문제다.

진영을 떠나 목포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타산지석으로 삼아 자신을 뒤돌아봐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남의 허물은 크게 보이고 자신의 허물은 보이지 않는 법이다.

아직까지 목포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임기도중 하차한 사례가 없었다. 목포시민들은 목포시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선거 후유증이 심해서다.

선거과정이 과열되고 진흙탕 싸움이 되다 보니 선거가 끝난 후에도 부작용으로 목포시정 등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당선 후에도 균형감을 잃은 시정으로 편가르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측근들의 보이지 않는 시정개입 등이 비판을 받아 와서다.

이에 목포시민이 나서서 선거문화를 바꾸고 후보자 공천과정도 현미경 감시를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공천과 관련해 민주당 텃밭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현역시장의 낙선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따라서 권리당원이 아닌 시민들이 후보자를 공천하는 100%시민경선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큰 현안에 대한 갈등 해결 부재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지역에 마땅한 원로가 없거나 또한 이런 문제 등에 선뜻 나서 주지 않는 가운데 원로들의 모임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생각이 바뀌면 미래도 변한다. 목포시의 미래를 위해 혁신과 지혜로운 자가 필요한 시기다. 언젠가 해야할 일이라면 지금하고 누군가 해야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산은 한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아야 높아질 수 있고 바다는 작은 물줄기의 냇물이라도 받아들여야 깊어질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하자.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교훈을 생각해 볼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