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원활한 도로 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백운광장 지하차도’가 공정률 55%를 기록하며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일대 도로에서의 잦은 차선 변경과 교통 체증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청 앞 대남대로 선형 개량 공사인 ‘백운광장 지하차도’(백운광장-주월교차로 965m 구간, 최저점 13m) 공사에는 총 588억원(국비 136억5천만원, 시비 451억5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백운고가교 철거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백운광장 지하차도는 남구청 앞 백운고가의 급경사·급커브로 발생하는 잦은 교통사고와 교통 체증을 도로 구조 개선을 통해 안전하고 원활한 도로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55%다.

광주시는 202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준공과 동시에 곧바로 개통할 계획이다. 당초 광주시는 2015년 기본·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비와 지하공간, 교통량 등을 감안, 조선대에서 농성광장 방향으로 편도 2차로 추진을 결정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2020년 9월과 2021년 3월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2차례 간담회를 통해 한 방향으로만 통행할 경우 운전자들이 생소한 환경 때문에 사고 위험이 커지는 것은 물론, 반대 방향의 교통 체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양 방향 지하차도 건설을 건의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2021년 7월20일 교통, 도로, 터널, 방재 분야 전문가, 광주경찰청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통해 양 방향 운행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같은 해 10월5일 왕복 2차로(편도 1차선)로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

2022년 1월 흙막이 가시설 및 복공판 설치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까지 10차례의 설명회를 거쳐 보완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광주시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집중호우 등 빗물로 인한 상습 침수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펌프(2대)를 설계 기준보다 1.5배(3대) 정도 높게 반영했고 강우 강도도 당초 계획인 50년 빈도(시간당 210㎜)에서 200년 빈도(시간당 248㎜)로 설계했다.

다만, 백운광장 지하차도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어 개통 전인 2025년까지 차선 변경, 교통 체증에 따른 시민 불편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석웅 광주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병행되는 만큼 공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25년 상반기 공사 마무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백운광장은 광주와 나주·목포를 잇는 관문이자 지역 5개 간선도로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는 교차로로 2020년 11월27일 숙원사업이었던 백운고가를 철거하고 광장 주변에 11개 차로를 개통하면서 교통 흐름이 일부 개선되기도 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