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권역별 지원 사업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ICT 국비 사업 유치를 통해 창업, 기업 성장 지원,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에 힘쓰면서 정보문화산업 지역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 취임한 이인용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취임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규사업 추진과 조직개편, 민선 8기 미래 과제 등 매년 챙겨야 하는 업무 외에도 앞으로의 4년을 계획하는 일까지 매우 바쁘게 지나갔다. 기관 혁신을 추진한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2022년 7월 조직개편을 통해 2본부, 3실, 11팀으로 개편을 완료했다. 산업군 별 조직 체계 정비를 통해 전문성 있는 인력 배치로 조직 생산성 향상을 꾀했다. 조례에 따른 기관 고유 운영 목적을 실현하고자 신규사업 수주에 만전을 기했으며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ESG 경영을 도입했다.

▲2023년을 되돌아본다면?

-지난해 진흥원은 의미있는 한 해를 보냈다. 대외적으로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이했다는 것과 대내적으로 개원 15주년을 맞아 선택과 집중을 키워드로 성과를 되짚어 보고 콘텐츠와 ICT산업을 역동적으로 이끌기 위해 대표 성과 창출에 만전을 기했다. 그 결과, 신규사업 수주 15건, 국고 사업비 406억원 확보로 재정을 견고히 하고 전남형 콘텐츠 공유 확산을 위한 창구 마련을 목표로 전남 콘텐츠페어와 한·중·일 이스포츠 대회 개최 지원에 힘썼다.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 획득을 통해 지역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을 위한 기틀도 마련했다. 민선 8기 전남도 출범에 맞춰 미래 전략산업 육성 각오를 다지면서 진흥원 역시 전남의 최첨단 전략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역 유일 정보문화산업 전문기관으로 고유 업무 추진과 전문성 확보에 노력한 결과, 전남도 투자유치 최우수 기관 선정을 비롯해 전남 메타버스 지원 사업 결과 평가 우수, 전남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 사업 평가 최우수 등 다각적인 면에서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주요 성과는?

-진흥원은 2018년부터 전남 22개 시·군과 협력해 설화·전설·자연 등 보유하고 있는 전남의 원천 자원과 지역 고유 문화유산에 융복합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아트, 실감형 장치 등 다양한 콘텐츠 제작·개발 지원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콘텐츠 관련 12개 사업을 추진했고 이 중 5개 사업은 시·군과 협력해 해당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강진 고려청자박물관·다산박물관, 담양 대나무박물관·죽녹원아트센터, 해남 공룡박물관, 고흥 G갤러리, 영암 SNS 등에 전남 실감형 문화콘텐츠 개발 보급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지역민·관광객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함께 1회성 방문에서 벗어나 전남 재방문을 유도하는 환경을 제공, 전남 관광객 유치에 기여했다. 올해도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2024-2026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전남 특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문화콘텐츠산업 지원과 더불어 메타버스 내 전남 가상 관광지를 구축, 지역별 스토리를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전남 관광 자원 메타버스 콘텐츠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또 메타버스와 연계한 남해안 글로벌 해양 관광벨트 조성을 위한 메타버스 선도 프로젝트 등을 통해 전남 관광산업 육성과 지역민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전남지역 콘텐츠 기업에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콘텐츠 개발 보급에 앞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도내 콘텐츠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진흥원은 인적·기술적 특화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권역별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나주 전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전남글로벌게임센터, 순천 전남콘텐츠코리아랩, 전남 메타버스지원센터를 운영, 도내 콘텐츠 분야 기업들이 안정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임차료 지원과 장비·시설 무상 대여,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기업 육성을 위한 진흥원의 역할은 지역 기업의 도전·성장·발전을 위한 디딤돌 역할과 함께 유니콘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콘텐츠 분야 활성화 방안은.

-올해 역점 사항은 전남 대표 스타 콘텐츠 발굴과 함께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우선 전남 문화산업의 기반이 될 대규모 문화콘텐츠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남 콘텐츠페어 규모를 확대해 도민·지역 콘텐츠기업이 참여하는 전남 대표 정례 행사로 정착시키고 도민 문화향유 창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영상, 웹툰, 게임 등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를 주제로 한 이스포츠대회, 웹툰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도 개최 지원해 문화 콘텐츠 분야 지역 인재 발굴과 육성을 선도하고 문화콘텐츠산업 생태계를 확충하겠다. 또 기업 수요 맞춤형 전략적 성장 지원을 통해 제작 이후 홍보·퍼블리싱을 강화, 실질 성과를 창출하도록 집중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특히 기술환경 발전으로 콘텐츠 제작 환경 뿐만 아니라, 소비 형태도 진화하고 있는 흐름 속에 콘텐츠 장르 구분이 모호해지고 콘텐츠 경험 공간·방법 역시 가상과 현실이 혼재돼 있기 때문에 전남 콘텐츠산업 종사자들과 기업들이 기술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ICT·SW 분야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생각인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2013년 문화산업 분야에서 IT/SW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ICT 융합을 통한 지역 산업의 디지털 전환 지원과 고도화로 지역 미래 성장동력 발굴·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KOLAS 인증기관, 지역 전략산업 연계 SW 융합기업 성장 지원 등 지역 ICT 기업 혁신 거점 인프라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스마트시티, 스마트 빌리지 등 지자체 수요와 실정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남의 미래형 도시 도약을 위해 해남군과 목포시의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주관한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공간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의 융합 결과물로 ICT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의미한다. 친환경·디지털전환 시대에 대응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전남형 스마트 도시환경 구축을 선도하겠다.

지난해 전남 최초로 받은 데이터 품질 분야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 획득 역시 지역 소프트웨어·데이터 산업 성장 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진흥원이 발급한 시험성적서는 국제시험기관 인정협력체 상호인정협정에 가입한 104개국 인정기구에서 발행한 공인성적서와 동등한 효력을 인정받는다. 도내 SW기업이 시험 평가를 받기 위해 수도권이나 타 시·도로 가야 했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역 SW·AI 교육 환경 조성 및 인재 양성을 위해 전남SW미래채움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미래 교육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SW미래채움센터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SW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 구직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남 전역의 학교·지역아동센터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파견,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프트웨어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도서벽지와 섬 지역이 많은 전남의 지리적 특수성을 감안, 도서벽지 학생들에게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교육 프로그램과 코딩 캠프 등을 운영, SW·AI 교육의 지역 격차 해소와 디지털 미래 인재 양성에 집중할 것이다.

▲미래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해 진행 중인 사업은?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지역 산업·기업·구직자 수요를 반영한 전문인력 양성 확대와 미래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해 전남권역 센터별 디지털 교육 거점을 운영하고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청년 수요 반영,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실무 인재 육성 교육 과정을 운영해 숙련된 전문인력을 양성, 콘텐츠·ICT 산업을 선도할 우수 전문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회성 일자리 제공이 아닌 지속적으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 마련에도 힘쓸 것이다.

▲소통·신뢰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 전략은?

-최근 경영 환경은 단독 성장 중심에서 지속가능 경영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소통과 신뢰는 중요한 키워드다.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조직의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실현할 내부 고객을 신경써야 기업의 경쟁력도 향상된다. 취임 초부터 노사 협력과 구성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고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가능 경영에 도움이 된다. 도민과 정부·지자체, 기업 등 다양한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도입, 이행 중이다. 지난해 ESG 경영 연계 캠페인과 임직원 대상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했고 ESG경영 컨설팅과 ESG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진흥원 설립 목적과 경영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가치 체계를 재해석했다. 별도 전략 체계로 마련됐던 ESG 경영 전략을 중장기 지표와 연계해 중장기 4대 전략 목표로 흡수,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형 ESG 경영 모델을 정립했다.

▲올해 계획은?

-민선 8기 도정 시책과 연계해 지역 주력산업, 메타버스·AI·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한 전남 미래가치 창출을 목표로 국고사업 발굴, 신규사업 추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남 특화 콘텐츠 활용 융복합 산업 육성, ICT 융복합화로 핵심 전략산업 강화, 지역 상생 미래 성장 기반 확충,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확립을 목표로 변화하는 시대에 빠르게 대응, 전남도의 미래 성장 기반 확충과 전남 행복시대를 여는데 힘을 보탤 것이다. 소통·협업·상생으로 도민이 신뢰하고 기댈 수 있는 튼튼한 울타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현황
-개원일=2008년 8월26일
-운영 예산=474억5천300만원(2024년 본예산 기준)
-조직=2본부, 3실, 11팀, 1TF
-인원=현원 93명(원장 1명, 일반직 29명, 운영직 14명, 계약직 49명)

/김재정 기자·사진=김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