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목포대학교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학교 연합이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4년 글로컬대학30에 예비 지정됐다. 목포대는 해상풍력, 해양관광, 조선산업 등을 핵심으로 한 특성화 계획을,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연합은 지역과 함께하는 공공형 사립대학 모델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보건대도 대구보건대·대전보건대와 함께 첫 관문을 통과했다. 보건 의료계열 전문대학 간 단일 사단법인 설립에 기반한 초광역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대학 통합 뿐만 아니라 연합 형태의 공동 신청 유형이 도입됨에 따라 광주·전남도 톡톡히 성과를 냈다. 이들 대학은 지방자치단체, 산업체 등과 함께 혁신기획서에 담긴 과제를 구체화하는 실행계획서를 수립·제출해야 하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서면·대면 평가를 거쳐 8월 말 10개 내외로 글로컬대학을 선정한다. 첫 해인 지난해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거점 국립대인 전남대도 자격을 유지해 본지정에 도전하게 됐다.

글로컬대학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지역을 발전시키는 혁신 생태계의 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만한 역량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정부가 5년간 1천억원을 파격 지원한다. 지난해는 전국에서 10곳이 최종 선정됐으며 순천대가 포함됐다. 순천대는 스마트팜, 애니메이션, 우주항공 첨단소재 등 3대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수요에 대응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며 강소기업 지원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전남도는 서·중부권에 위치한 목포대, 동신대가 올해 포함되면 동부권에 위치한 순천대와 아울러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만큼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 대학과 지역, 산업체 간 벽 허물기로 고도화하며 대학 간 통합 및 연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루고 나아가 글로벌화를 모색해야 한다. 행복한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동반 성장은 필수불가결한 전제다.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단초다. 지·산·학 거점대학 육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