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권향엽 당선자는 4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와 접전을 펼친 끝에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권 당선자는 1948년 첫 국회의원 선거 이후 8-1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윤덕 전 의원(나주군·광산군)에 이어 46년 만에 전남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까지 확보했다.

당초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민주당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돼 권 당선자가 단수 공천됐다.

그러나 이재명 대선 후보 시절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한 것을 두고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지며 단수 공천을 포기하고 스스로 경선을 요구하며 정면 돌파한 결과 공천장을 따냈다.

본선 진출 확정에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정당 불모지인 순천에서 2차례나 당선될 정도로 지지 기반이 확고한 관록의 이정현 후보였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지만 지역에 불어닥친 정권심판론은 결국 정치 신인 권 당선자 손을 들어줬다.

광양 출신인 권 당선자는 35년 동안 민주당원으로 활동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후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 시절 국회 정책연구위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등 중앙당 당직과 청와대 요직을 거치며 경험과 실력을 쌓아왔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