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손금주 국회의원 예비후보(나주·화순)는 18일 “신정훈 예비후보가 당내 경선 투표를 앞둔 시점인 이달 4일 나주시 동강면 주민들 앞에서 이중투표 및 중복 응답을 유도·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손 예비후보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발표한 규탄 성명을 통해 “해당 사안으로 중앙당 선관위의 경고 조치에 대해 신 예비후보는 선거 규정을 엄수하겠다고 했지만 경선 투표 기간인 11-12일 다수의 권리당원과 신 예비후보가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현직 시의원, 도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의 조직적인 이중투표 유도 및 셀프 인증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체 채팅방에서 ‘권리당원투표’, ‘일반시민투표’라는 이름의 명단이 작성돼 있었고 10명 이상 중복되는 이름이 명시돼 이중투표를 조직적으로 권유·유도·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손 예비후보는 또 “엄격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윤병태 나주시장도 해당 단체 채팅방에서 신 예비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셀프 인증을 해 관권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이중투표 및 셀프 인증을 통한 여론조사와 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 예비후보는 “신 예비후보의 이중투표 유도 발언은 전남도 선관위가 해당 사건을 모두 경찰에 수사 의뢰했고 당선 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 범죄 행위”라며 “민주당 지도부에 이중투표 유도, 셀프 인증을 통한 관권선거를 신속하게 밝혀주길 촉구한다”고 고발장 제출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날 손금주 예비후보 지지자들로 알려진 민주당을 사랑하는 나주·화순 시민모임도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중 투표를 권유한 신정훈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