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2천명 확대 방침에 따라 4일까지 교육부에 제출할 각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료계는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에 대한 의사 표명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인 반면, 교육부는 의대 정원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추가 신청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막판까지 고심하는 대학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4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는 이들 대학에 제출한 정원 신청 수요에 따라 증원분 2천명에 대한 배분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전국 40개 의대 중 정원 50명 미만인 소규모 대학에서는 이번 증원 신청 기회를 활용해 2배 이상 늘리는 신청서 제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0개 의대 중 정원 50명 미만의 의대는 총 17곳이다. 이 가운데 지방 소재 의대는 동아대(49명)·대구가톨릭대(40명)·강원대(49명)·건양대(49명)·을지대(40명)·충북대(49명)·울산대(40명)·제주대(40명) 등 12곳으로 이들 대학이 우선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광주 소재 전남대학교와 조선대학교의 현재 의대 정원은 각각 125명씩이다.

조선대학교는 최근 교육부에 ‘의대 정원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 관계자는 “교수진, 강의실 등 교육 인프라와 학생 수용 능력을 감안해 증원 규모를 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남대는 이날 현재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전남대 관계자는 “의대 정원 규모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어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의대 정원 신청 마감일로 정한 4일까지 결론을 내기 위해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