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유행 광주·전남 240명 사망…백신 중요성 커졌다
동절기 접종률 광주 11.6%·전남 17.7% 지지부진
실내 마스크 해제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우려
“위중증·사망 등 치명률 낮추기 위해 접종 절실”
2023. 02. 02(목) 20:09 가+가-

사용기한 지난 백신 폐기 처분

실내 마스크 해제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우려되면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지만 광주·전남의 추가 접종률은 10%대에 그치고 있다. 2일 오후 광주 동구보건소에서 사용기한이 지난 코로나19 백신을 관계자가 폐기처분 하기 위해 정리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코로나19 7차 유행 3개월 동안 광주·전남에서 총 240명이 코로나19 감염 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면서 신규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높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광주시·전남도 등 방역당국이 지난해 말 겨울철 재유행에 맞춰 동절기 추가 접종을 독려했지만 접종률은 10%대에 그치는 등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7차 유행 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 간 광주·전남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240명(광주 96·전남 144)으로 집계됐다.

월별 사망자는 ▲11월 83명(광주 35·전남 48) ▲12월 91명(광주 37·전남 54) ▲1월 66명(광주 24·전남 42명) 등이다.

광주의 연령대별 사망자는 10대 미만 2명, 40대 2명, 50대 6명, 60대 10명, 70대 22명, 80대 39명, 90대 15명 등이다. 전남은 30대 1명, 40대 2명, 50대 5명, 60대 15명, 70대 30명, 80대 55명, 90대 이상 36명 등이다. 광주·전남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에 사망자가 집중됐다.

이와 달리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광주 11.6%, 전남 17.7%에 머물고 있다. 광주는 전국 평균(11.8%)을 밑도는 등 저조한 실정이고, 전남은 전국 1위 임에도 20%를 넘지 못하고 있다.

광주의 백신 접종률은 기초(1·2차) 접종 87.1%, 3차 접종 67.5%, 4차 접종 16.8%, 동절기 11.8% 등이다. 전남은 기초 89.9%, 3차 74.7%, 4차 24.7%, 동절기 17.7% 등이다.

접종률이 눈에 띄게 줄어든 4차 접종에 이어, 동절기 백신은 시·도민으로부터 사실상 외면받고 있는 실정이다. 방역당국이 지난해 12월 2가백신 추가 접종 독려를 위해 한달 간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했음에도 시·도민의 자발적인 백신 접종을 이끌어 내기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실제 7차 유행 기간 광주·전남 코로나19 사망자 240명 중 동절기 백신 미접종자는 223명(광주 91·전남 132)에 달한다. 전체 사망자의 92.9%를 차지한다.

그마나 다행인 것은 전남지역 60세 이상 및 면역저하자 접종률과 고위험시설 추가 접종률이 각각 43.6%, 73.5%로 전국 평균(34.8%, 63.0%)을 크게 웃도는 점이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실내 마크스 착용 의무까지 해제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동절기 백신을 반드시 추가 접종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행정 주도의 규제 방역이 주민 주도의 참여 방역으로 전환된 만큼 백신 추가 접종을 통해서만 위중증 환자·사망자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코로나19 7차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와 일선 학교의 개학, 중국발 변이 출현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방역 상황을 낙관하기엔 이르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는 13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독감백신과 마찬가지로 만 6개월 이상 영유아까지 확대한다. 기존에는 만 5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었다. 영유아 접종은 8주 간격으로 3회 시행하고 사전예약을 원칙으로 한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까지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시설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며 “위중증·사망 등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 전 연령대의 동절기 백신 추가 접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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