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는 계묘년을 ‘생활정부’ 원년으로 두고 마을중심의 온전한 주민자치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마을과 골목에서 서구의 정체성과 가치, 매력을 재발견했다”며 “가족, 이웃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면서 살고 싶은 우리 주민들의 간절한 꿈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 삼아 서구는 2023년 생활정부로 거듭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주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18개 동이 마을청(聽) 역할을 하며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즉시 반응하는 생활행정을 펼치겠다”며 “이를 위해 거점동과 연계동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기반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주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며 직원 간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생회복을 위한 행정으로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는 사업도 추진한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고통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며 “동별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아낸 소통테마길을 조성해 사람과 마을, 골목경제가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김 구청장은 “올해 상반기 중 소상공인 원스톱 활력지원센터를 설립해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전과 매출증대를 돕겠다”며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센터에 입주한 청년창업가들을 맞춤형 지원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축적해온 스마트통합돌봄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서구만의 독자적인 스마트케어 선도모델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일상에 불편함이 없는 도시를 조성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도시를 물려주기 위해 시대적 의무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펼친다.

김 구청장은 “탄소중립팀을 신설해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자원순환가게 확대,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내실있는 주민 참여형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서구 곳곳에 꽃과 나무, 음악과 차가 있는 생활정원을 조성해 아이들에겐 자연놀이터, 부모들에겐 힐링공간을 선물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주민 누구나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대학’을 평생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서빛마루 복합커뮤니티센터, 쌍촌청소년문화의 집 등 문화 향유공간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저를 비롯한 1천300여 공직자들은 관행과 습관으로부터 벗어난 발상의 전환과 혁신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당함으로 29만 서구민과 함께 집단지성의 힘으로 생활정부 원년을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