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계림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푸른 꿈 피어나는 활짝마을’이라는 주민협의체를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 위로부터 ‘활짝마을 청소 봉사단’의 환경개선활동, 마을의제 선정 등을 위한 주민총회, 과일청 만들기 등 마을 특화프로그램 모습.<계림2동 주민자치위원회 제공>

주민이 직접 참여해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누릴 수 있는 복지를 실현,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주민자치위원회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광주 동구 계림2동 주민자치위원회(이하 주민자치위).

이곳 주민자치위는 주민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투표를 통해 마을 의제들을 선별·실현하는 만큼 마을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지속가능한 마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푸른 꿈 피어나는 활짝마을’이라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주민이 꿈꾸는 세상 실현 주력

주민자치위의 지속성장 가능한 협치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마을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크게 일조했다.

주민들이 마을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제시하면 주민자치위는 의견을 수렴해 주민이 꿈꾸는 세상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민자치위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협의와 공감대 조성을 선행하는 ‘협치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네트워크 역량 강화 교육, 마을 계획 고도화를 추진했다.

특히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소통을 극대화하는 네트워크 활성화에 주목하고, 이를 위한 기반 마련과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을의제 사업과 마을총회 개최 등에 나섰다.

또한 주민자치 전환 대비 교육과 더불어 주민자치 운영사례교육을 진행한데 이어 주민참여 방안도 모색했다.

아울러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계림2동만의 특색을 갖추기 위해 과일청 만들기 등 마을 특화프로그램도 진행했다.

2021년 논의를 통해 선정한 의제는 ‘활짝마을 청소 봉사단’과 ‘만남과 나눔이 있는 바자회’다.

주민들은 먼저 활짝마을 청소 봉사단을 운영하며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적극적인 환경 개선활동을 펼쳤다.

또 ‘만남과 나눔이 있는 바자회’를 통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베풀고 봉사하면서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2023년 다양한 공동체 활동 준비

2022년은 협치마을로서 마을비전학교와 마을브랜드 개발을 위해 애썼다면 2023년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마을 복지 실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주민자치위는 지난해 11월 다양한 루트로 발제된 주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 중 가장 호응이 높았던 4가지를 뽑아 주민총회 설명회를 통해 소개했다.

마을 주민이 직접 낸 아이디어 중 설명회에 출품된 마을의제는 ‘활짝마을 추억 찾기’, ‘계림2네 밥상차림’, ‘계림2동 소통Day’, ‘애들아 밖에서 놀자~ 제발!’ 등이다.

설명회에서 재개발 전 계림 2동의 사진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향토주민들을 통해 마을의 역사를 책자화 해 배부하자는 내용의 ‘활짝마을 추억 찾기’는 경로당과 향우회 등 어르신의 구술로 마을의 유래를 남길 수 있어 학부모들과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계림2동 공유부엌을 활용해 요리교실을 운영하는 ‘계림2네 밥상차림’은 주민들이 실제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요리의 레시피를 공유하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주말의 명화 프로그램을 계림초등학교에서 영화로 상영하고 노래자랑을 개최해 숨은 가수를 찾는 ‘계림2동 소통Day’도 젊은 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위 3가지 마을의제를 제치고 마을의제로 선정된 것은 ‘애들아 밖에서 놀자~ 제발!’ 프로그램이다.

이는 설명회 전인 지난 10월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주민들의 선호도 1위로 집계됐다. 주민 37.7%의 동의를 얻은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1월 계림아이파크SK뷰 다목적 체육관 B2층에서 열린 주민총회에서 2023년도 마을사업에 반영될 의제로 선정됐다.

특히 어린이 대상 설문조사 결과인 ‘아이들에게 재미나게 놀 권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통해 발제된 만큼 학부모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풍향·계림 어린이 공원을 활성화시켜 ▲김밥말기 체험 ▲반려식물 심기 ▲어린이날 선물 나누기 ▲비석치기·흙놀이 등 전통놀이 ▲여름철 물놀이 ▲봉선화 물들이기 ▲추석음식 만들기 등 계절별·자연친화적으로 구성된 다채로운 체험은 마을 주민들간 화합을 다지는 기회로 유권자를 사로잡았다.

아울러 차박 등 야외활동이 유행하는 가운데 ‘쓰레기없이 즐기는 캠핑’이라는 주제로 아이들에게 환경의식을 일깨우고 가족이 자연을 느끼면서 가볍게 여행 기분을 낼수 있는 온가족 캠핑은 트렌드에 맞는 의제라는 이유로 각광받았다.

주민자치위는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마을의제로 선정된 ‘애들아 밖에서 놀자~ 제발!’ 프로그램을 심층 논의하고, 주민전체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성공적인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가생활의 복지를 제공, 다양한 문화 혜택을 통해 계림 2동의 유출인구도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자치위 관계자는 “2023년에도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존 단체의 통합 회의 및 워크숍 등 협치 교육을 통해 기존 단체들의 활동을 분석한 결과 문제점은 ‘소통의 부재’라는 것을 깨닫고 소통하는 시간을 전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마을의 정보를 활발하게 공유하고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 ‘살고싶고, 살기좋은 마을’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호성 계림2동 주민자치위원장 “소통·화합 앞세워 협치 네트워크 구축하겠다”

“마을인구가 6년 사이 2배로 늘어난 가운데 소통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협치마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계림2동은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6년새 7천500명이던 인구가 1만3천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렇게 급작스런 변화 속에서도 마을이 활력있고 화합하는 곳으로 자리 잡게된 것은 김호성 계림2동 주민자치위원장의 공이 크다.

그는 무엇보다 기존에 거주하던 주민들과 새로 전입해온 주민들간 갈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통했고, 지난 2021년 협치마을 모델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김 위원장은 ‘마을의 소통과 화합이 곧 마을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소극적으로 임하는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냈고, 젊은 세대와 어르신들이 만족하는 복지 실현에 초점을 두고 협치마을로서 발전시키는데 애쓰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세대간의 공감대 조성을 위해 네트워크 역량 강화 교육, 마을 계획 고도화를 추진했다. 이를 위한 기반 마련과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을의제 사업과 마을총회 개최 등에 나섰다.

2021년 논의를 통해 선정됐던 ‘활짝마을 청소 봉사단’과 ‘만남과 나눔이 있는 바자회’는 주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고 이를 통해 마을주민들의 참여는 더욱 활발해졌다. 특히 바자회에서 어린이 체험 학습 프로그램에 많은 가정이 참여하는 것을 보고 김 위원장은 어린이들의 마을활동에 집중했다.

지난해 말 마을총회 의제로 선정돼 올해부터 추진되는 ‘애들아 밖에서 놀자~ 제발!’ 프로그램은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 주민 37.7%의 동의를 얻으며 계림2동만의 특화 활동으로 인정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풍향·계림 어린이 공원을 활성화시켜 다양한 자연친화적 어린이 체험활동과 마을주민들의 참여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차박과 같은 야외활동을 통해 쓰레기를 줄이는 녹색활동을 포함한 온가족 캠핑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기대감이 높다.
주민들이 직접 선정한 주제를 가지고 추진되는 사업들은 ‘주민이 마을의 주인’이라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마을의 역량 강화를 통한 전체 마을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김 위원장은 “마을 활성화 사업들은 소소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면서 “주민총회와 투표 등 주민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얻고 시작한 만큼 내년 프로그램들도 성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방범대나 지사협 등 사회활동 그룹들과 연대해 마을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