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검사 해야 할까요?
최영민 사랑샘병원 원장
2022. 09. 27(화) 20:08 가+가-

최영민 사랑샘병원 원장

요즘 위내시경검사를 받아 보신 분들은 헬리코박터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내시경에서 위축성 위염, 장상피 화생, 위점막에 빨간 반점들이 보이거나 닭살같은 소견을 통해 헬리코박터감염이 있을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이전에 내시경 검사를 할 때는 헬리코박터에 대해 못 들었는데 갑자기 검사에 대한 동의를 구하니 당황스러워 결정을 못 한다. 검사를 하는 게 맞을까? 위암 가족력도 없는데 굳이 해야 할까?

대부분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상황에 맞게 가급적이면 검사를 할 것을 권유한다.

◇왜 해야 하는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위점막에 사는 나선형 세균이고 위, 십이지장 궤양, 위암 발생의 원인균으로 알려져 있다.

궤양의 발생 원인이므로 재발을 막기 위해서 반드시 치료해야 하고 위암으로 치료받은 환자에 관한 연구에서 헬리코박터 감염이 없는 경우가 굉장히 드문 것으로 나와 연관성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생각해보면 여러 암 중에서 예방적인 치료가 얼마나 되겠는가?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암발생 1위인 위암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 헬리코박터 치료인 것이다. 또한, 기능성 소화불량증에서 헬리코박터를 제균 치료를 했더니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모든 경우에 다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만 효과가 있는 경우가 꽤 있다.

◇감염경로는 어떻게 되는가?

전체인구의 50% 가까이 될 정도로 흔한 균이다. 대부분의 경로는 구강 대 구강, 분변 대 구강 접촉이다. 분변 대 구강감염은 대변으로 나온 헬리코박터균에 직접 접촉이나 물, 음식물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고 구강 대 구강 접촉은 아이에게 씹어서 준 음식, 우리나라에서 음식을 한 접시에 나눠 먹는 문화 등으로 전파 가능하다.

연구를 보면 부모와 자녀 간 균 검사에서 일치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이 된다.

◇검사방법

내시경으로 하는 방법과 내시경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가능하다. 내시경으로 하는 방법은 조직을 얻어 검사하고 내시경을 하지 않는 방법은 알약을 삼키고 나서 숨을 내쉬어 요소 성분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검사와 치료에 대한 이슈

기존의 적응증은 소화성 궤양, 위점막림프종, 위암의 내시경 절제 후, 위암의 가족력, 기능성 소화불량증,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복용,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이 있고 새로운 적응증이 추가 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2017년 이전까지 위암과 소화 궤양에서만 치료를 인정했고 다른 모든 경우는 삭감 대상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2018년 1월1일부터는 모든 헬리코박터 치료가 합법화됐다.

그러다 보니 헬리코박터에 관한 이야기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자주 들리게 된 것이다. 현재 기존 적응증보다 넓어지게 돼 검사를 원하는 경우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의사들도 자신의 성향에 따라 검사와 치료를 다르게 하고 있다. 따라서 의사마다 완벽하게 통일돼 있지 않다. 심지어 같은 병원에서도 말이다. 필자의 경우 위염의 개선과 추후 위암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권유하고 있다. 결국, 검사를 하고 안 하고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검사를 아직 해본 적이 없다면 해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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