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서 굉장히 중요시 하는 원리가 있다. 바로 동기감응(同氣感應)이다.

같은 기운(氣運)은 끌어당긴다는 말인데 풍수학에서는 물론이고 건강기공, 명리학에서도 널리 두루 쓰는 원리이다. 대표적인 것이 풍수학(風水學)인데 나와 유전자와 같은 후손에게 땅의 기운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내용이다.

기공(氣功)의 세계에서도 이 원리는 그대로 적용된다. 기공은 자연과 동물의 기운을 그대로 모방해서 사람과 접목시킨 방법인데 기공에서 기운을 소통하는 과정 중에 소주천(小周天)과 대주천(大周天)이라고 해서 몸 안의 기운을 우주의 기운과 동일시하게 소통하는 단계가 있다. 소주천과 대주천을 자유자재로 기를 운용시키면 몸 안의 모든 곳에 기운을 돌릴 수 있으며 기를 전달하고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간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기공이 매우 발달해 역에서 말하는 태극의 형상을 그대로 본 따라서 만든 태극권(太極拳)이 만들어졌다. 소림사와 무림에서는 각종 동물의 형상을 관찰한 뒤 그 흐름을 따라서 호권(虎拳), 사권(蛇拳), 당랑권(螳螂拳)처럼 하나의 문파를 만들어 계승까지 하고 있다.

기(氣)라는 것은 서양의 개념으로 보면 하나의 에너지이다. 특히 기공에서 말하는 상단전(上丹田) 즉 미간 사이의 명당자리에 기를 집중시켜서 기를 운용하고 보내고 받는 방법이 있는데 서양에서 말하는 생각을 집중하고 의지를 강화한다는 모든 개념이 동양학에서 보면 이 상단전을 주로 활용하는 것이다. 동양에서는 이 상단전을 활용하기 전에 우선 하단전(下丹田) 즉 배꼽아래 부분의 단전을 먼저 강화하고 가슴 부분에 있는 명치 바로 아래에 있는 중단전(中丹田)을 개발하고 마지막 상단전을 활용해서 각종 의념기공을 한다. 이러한 수련 과정을 거치면 굉장한 의지력이 발전한다.

‘믿으면 통한다’라는 말이 있다. 의지의 개념은 믿음의 개념이다. 내가 어떤 것을 하려고 할 때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강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믿음을 실현시키는 사람을 우리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이러한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하고자 할 때 꼭 종교나 타인의 도움이 없어도 동기감응의 법칙을 이해하게 되면 자신의 믿음을 현실화 할 수 있다.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되뇌이고 생각하고 행동하다 보면 그것은 하나의 기운(氣運)을 형성하고 그 기운에 따라 같은 기운이 계속 끌려오게 된다. 동기감응의 원리로 내 믿음의 기운은 그대로 현실로 드러나게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