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인 AI 플랫폼 솔루션을 상용화 해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생활 속 접근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AI 플랫폼’ 개발을 위해 창업에 뛰어든 ‘써니팩토리’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며 지역 AI 스타트업계의 귀감으로 거듭나고 있다.

AI 및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이 주력 사업 분야인 써니팩토리는 2017년 4월 창업한 이래 제조환경 및 일상 소비재, 신재생에너지, 교육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해 보다 편리한 혁신 아이템을 지속 공급하고 있다.

창업 첫해 매출은 8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2018-2019년 16억, 2020-2021년 26억 등 매출이 큰 폭으로 뛰면서 급속한 성장으로 주목 받았다.

소프트웨어의 모든 것을 만든다는 포부로 시작한 써니팩토리는 현재 우수 기술 인력과 자체 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AI 플랫폼 사업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독창적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생산공정관리(POP) 시스템’, ‘전자결재시스템’ 등 23건의 지적재산권(특허 4건·상표 3건·저작권 16건)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써니팩토리만의 강점 중 하나다.

현재 써니팩토리가 주력으로 밀고 있는 사업은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증강 및 결함 탐지 시스템 ‘AI VISION’, 인공지능 기반 태양광 전력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SUNNY EPIS’, 인공지능 기반 의류 검색 및 추천 시스템 ‘AI FASHION’ 등이다.

이중 AI FASHION은 그간 B2B(기업간 거래) 비즈니스 모델을 이어오던 써니팩토리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환으로 나아가기 위해 개발 경험을 집약해 만들었다.

AI 기술로 맞춤형 의류를 추천하는 프로그램인 AI FASHION은 올해 2월부터 광주 동구 아이플렉스 1층에 무인매장을 조성, 테스트 베드 및 쇼룸 운영을 통해 현재까지 1천100명 가량의 출입·정산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고도화 과정을 거쳤다.

개인 착용 의류 데이터 촬영 및 업로드, 맞춤형 의료 추천 순으로 전개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사업을 통한 소상공인 및 중대형 프랜차이즈 온·오프라인 무인의류 매장 활용을 효율적으로 도울 전망이다.

무인매장(오프라인)과 인터넷 쇼핑몰 및 클라우드 플랫폼(온라인) 등 투 트랙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제품은 오프라인은 10월, 온라인은 11월 각각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광주·전남 소재 패션 프랜차이즈 업체 ‘온다걸스’ 등 패션 브랜드와 협약을 체결, 개발 완료와 동시에 적용돼 의류 쇼핑몰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올 초부터 태양광 업체 중 두 곳과 협력해 현재 데이터 수집 및 고도화 작업을 거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태양광 전력정보 모니터링 시스템 ‘SUNNY EPIS’는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과 AI가 효과적으로 결합된 제품이다. 오는 10월 개발이 완료되면 연말 중 업체 매칭을 통해 도입 기업의 유지·보수 편의와 수익 예측 및 수익성 극대화를 도울 전망이다.

AI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제조현장 부품결함탐지 원스톱 솔루션 ‘AI VISION’(자동검사제어기)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기존 이미지에 따라 천차만별인 결함 탐지 정확도와 높은 하드웨어 의존성, 구축 비용 등 기존 솔루션의 한계점에 주목한 써니팩토리는 AI VISION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솔루션을 제안한다.

난반사 최소화와 이미지 생성 기술을 통해 대부분 환경에서 결함을 탐지해 99% 결함 탐지 정확도를 보유하며 기존 제품보다 절반 수준의 구축 비용을 자랑하는 해당 제품을 통해 써니팩토리는 결함 탐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비용 80% 감소, 투입 인력 75% 감소, 생산성 30% 증가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향후 써니팩토리는 현재 개발 중인 제품에서 보다 나아가 일상생활과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한 창의적인 아이템 추가 개발을 통해 ‘AI 중심도시’라는 광주의 명성에 걸맞게 인공지능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이지훈 써니팩토리 대표이사는 “가정부터 가게, 공장, 관공서까지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효과적으로 작업 능률을 높이는 등 보다 더 편리한 혁신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AI 중심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이지훈 대표이사 “‘반짝이는 공장’답게 글로벌 AI기업 될 것”

“써니팩토리는 온라인 ID로 사용하던 써니(Sunny)와 공장(Factory)를 결합해 만든 합성어로, ‘반짝이는 공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의 모든 것을 만들겠다는 포부에 걸맞게 지역을 넘어 글로벌 AI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프로그래밍을 배워 프로그램 개발자가 되는 것을 꿈으로 삼았던 이지훈(42) 써니팩토리 대표이사는 써니팩토리의 미래를 ‘글로벌 AI 기업’으로 잡았다.

스물다섯, 직장 생활을 시작으로 30대 중반까지 약 10년간 대기업 협력사에서 근무한 이 대표이사는 해당 경력을 토대로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 프로그램과 최신 기술 트렌드를 접목해 직접 느낀 불편함을 보완한,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창업했다.

탄탄한 기본을 토대로 창업에 뛰어든 터라 커다란 굴곡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규제, 기업들 다툼 등 예상치 못한 장애물 앞에서는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이 대표이사는 “처음 창업이다 보니 급변하는 규제 등 변수에 대응하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이 모든 문제에 대해 극복이란 없고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IT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정보가 변화해 패러다임에 발맞춰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결국은 기술력과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가 기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기술력에 의해서 투자나 지원, 기업 협력을 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기 때문”이라고 기술력과 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이사는 현재 젊은이들이 창업의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도록 손을 보태고 있다.

창업에 대한 궁금중, 어려움 등을 담은 ‘스타트업 뽀개기’ 책을 펴냈으며 지난달에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개최한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후배 창업자를 돕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앞으로 다가올, 한국형 뉴딜 및 광주형 AI에 발맞춰 써니팩토리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