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가 치매어르신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동구형 치매안전망’ 구축에 나선다.

31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주관 ‘2022년 치매안심마을 우수사례 확산 공모사업’에서 ‘기억채움&행복채움 동구형 치매안심마을’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6천400만원을 확보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공모를 통해 치매 친화 사회 조성을 위한 치매 인식 개선과 마을 주거환경 개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 우수 지자체 28곳을 선정했다.

동구는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예산을 투입해 관내 8개 치매안심마을(계림1·2동, 지산1·2동, 산수1·2동, 지원1·2동)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와 가족 3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1:1 맞춤형 통합 치매관리 서비스 제공, 인지 강화 행복아파트 사업 추진 등 치매 안심 환경을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동구는 지난해 치매안심마을 7개동(계림1·2동, 산수1·2동, 지산1·2동, 지원동) 중 노인인구 및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수 등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산수2동을 치매안심가맹점 시범 동으로 선정해 운영해 왔다.

치매안심가맹점은 세탁소, 미용실 등 개인 사업자가 치매 환자 및 가족이 지역사회의 보살핌 속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치매 안전망 구축에 적극 동참하는 사업으로 가맹점의 주요 역할은 ▲어려움에 처한 치매 어르신 돕기 ▲치매 어르신 안부 묻기 ▲치매안심센터 등에 치매 관련 정보 알리기 ▲치매 극복 캠페인 참여 등이다.

개인사업장은 치매안심가맹점에 신청 후 치매 파트너즈 교육을 수료할 경우 안심가맹점으로 지정되고 이후에는 구청에서 배부한 치매정보 리플릿 및 치매홍보물 상시 비치, 치매 어르신들에 대한 적극적인 조력 등 역할을 수행한다.

임택 동구청장은 “초고령화 사회 속에서 매년 증가하는 치매환자는 단순히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번 공모 선정으로 동구형 치매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 청장은 “앞으로 더욱 촘촘한 치매 관리를 통해 치매 어르신과 가족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