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상생 협력 통해 균형발전 이뤄내야”
<2022년 제2차 광주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반복되는 지역현안 해결 위한 근본 원인 파악을
인재 양성·예산 확보 등 중·장기 대책 마련 절실
2022. 07. 19(화) 20:23 가+가-

광주매일신문 제8기 독자권익위원회는 19일 오전 본사 TV스튜디오에서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위해 광주매일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이란 주제로 2차 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김영근 기자

광주매일신문 제8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남기)는 19일 오전 본사 TV스튜디오에서 ‘2022년 제2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는 광주·전남 상생 발전을 위해 광주매일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자註

◇제8기 독자권익위원<가나다순>
▲박남기 광주교대 전 총장(위원장)
▲김형순 해양에너지 대표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
▲윤석년 광주대 교수
▲이광호 광주은행 부행장
▲이명자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이사장
▲장정희 변호사
▲정용기 전남대 경영대 교수
▲조용진 전 한국광산업진흥회 부회장
▲최명숙 광주현대병원장


▲박남기 광주교대 전 총장(위원장)=무더운 날씨 가운데서도 높은 참여율을 보여주신 위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날 자리에서 나눈 여러 의견들이 우리 지역과 광주매일신문에 큰 보탬이 되길 바란다. 광주·전남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달라.

▲조용진 전 한국광산업진흥회 부회장=민선 8기가 최근 출범했다. 광주·전남 상생 방안 모색은 오랜 숙원이다. 시·도지사 당선 초기에는 항상 논의가 이뤄지지만, 6개월 이후에는 용두사미 격으로 흐지부지되곤 한다.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지역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 아울러 각 부서에서 직책만 만들어 놓고 그와는 맞지 않은 행보를 보이는 경우도 많다. 선거에 따른 인사를 할 게 아니라 행정력을 갖춘 각 분야 전문가를 선발해 조직 개편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지금까지 광주·전남 상생과 관련한 제안 사업들이 많을 것이다. 광주매일신문에서 이에 관한 발제와 취재를 통해 어떤 것들이 실행됐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장정희 변호사=광주·전남이 항상 상생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극한의 대립에 처해있는 상황을 종종 본다.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오랜 시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사안도 있다. 시장과 도지사 사이의 정례적인 협의체를 통해 대응적 차원에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본다. 아울러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나주혁신도시에서 지역 상생을 위해 많은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사회 인재를 키워나가는 데 이러한 예산을 적절히 활용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광주매일신문이 심층 취재해 정보를 제공해 준다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

▲김형순 해양에너지 대표=8기 민선 지자체 단체장들이 취임했다. 광주·전남은 에너지 정책 전환시대를 어떻게 준비해가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민선 7기에서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그림은 크게 그려놨지만, 실질적으로 이뤄진 건 없었다. 현실성 없는 정책은 마치 정치적인 전시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상생하고 진정한 정책을 펼쳐내려면 자율성이 보장되고 예산권이 독립돼야 한다. 기금이 모아지면 시·도 단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주요사안을 연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함께 광주와 전남에서 활발한 인적교류도 이뤄져야 한다. 광주와 이를 둘러싼 위성도시의 생산량을 대구의 경우와 비교해보면 100조원 가량 적다. 이는 광주가 중심에 있으면서 자본과 인력, 기술 제공 및 정주여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의미다. 진정한 광역형 도시의 역할을 해낼 수 있게 제도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

▲오주섭 광주경실련 사무처장=현 정부가 후보 시절 지역균형발전을 이야기한 만큼 정권 초반에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구체화하지 않으면 5년은 허송세월일 뿐이다. 그렇게 되면 지역 소멸화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언론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청도는 이미 수도권이나 다름없다. 호남과 영남만 더욱 지방으로 전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와 전남은 원래 하나였다. 전략을 수립하는 공무원들 뿐만 아니라, 시·도민들 또한 광주·전남이 하나라는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선거 당시 광주와 전남의 상생 방안을 강조했던 만큼, 시·도 단체장이 임기 4년 내내 초심 그대로 지역을 위해 노력해주기 바란다.

▲윤석년 광주대 교수=전세계적으로 저널리즘이 위기 상황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저널리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솔루션 저널리즘, 컨스트럭티브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역 신문의 경우 현재 기관과 기관장의 신문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30년 전에도 지금과 비슷한 문제가 있었고, 지금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고 있다. 에너지공대 문제가 5-6년 만에 해결된 데 비해 군공항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이를 위해 언론은 기관의 문제를 감시하는 것을 넘어 참여 협치 구조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윤경철 전남대 의대교수=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교육적 측면이다. 최근 호남권예산정치협의회에서 광주·전남 모두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1순위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AI나 반도체 기업에서의 인력 충원이 우선인데, 지역 대학에서 단기간 내에 반도체 인력을 어떻게 공급할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타지에 있는 첨단학과의 젊은 인력을 받기 위해선 지역 정주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두 번째는 의료적 측면이다.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또다른 방법은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광주와 전남이 미래 스마트의료단지 조성을 공동으로 진행해야 한다. 전남은 백신이, 광주는 의료기기가 특화산업인 만큼 이를 활용해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방안을 현명하게 추진하길 바란다.

▲이명자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 이사장=코로나19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지만, 광주·전남의 대처가 너무 안일한 것 같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만큼, 집중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4차는 물론 3차 백신 접종률도 그다지 높지 않다고 한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동시에 최근 가파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세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최명숙 광주현대병원장=인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감한다. 모두가 알고는 있는데 실질적으로 인재 양성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많다. 정치도 언론도 분열돼 있는 상황이기에 어떤 문제를 논하든지 무엇보다 단합이 우선인 것 같다. 언론에서 관심을 갖고 어떤 문제든 디테일하고 집중적으로 사안을 다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공의료에 있어서도 갖가지 의견이 많다. 공공병원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해 디테일하게 협상하며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광호 광주은행 부행장=현대사회에서는 데이터를 다루는 핵심인재 육성을 모색하고 있다. 기업 현장에선 빅데이터 등을 다루는 상당한 인재들이 필요하다. 문제는 그러한 인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지역에서 기업도시화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발전을 거듭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고령화 문제 해결이다. 이를 단순한 사회 건강 문제로만 다루는데, 사실 건강수명과 자산 수명이 일치되는 금융노년학 도입이 절실하다. 의료와 금융, 사회복지가 연결된 금융노년학 연구를 의제로 삼아 광주·전남이 중장기적 시책을 마련하는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용기 전남대 교수=젊은 사람들이 대학의 미래에 대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 배출을 대학이 뒷받침해줄 수 있도록 시스템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군공항 이전이나 혁신도시 등 지역 현안 문제의 경우 언론에선 이에 대한 반성과 비판의 글만 다룰 뿐이지 방향 제시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기사가 마련되면 좋겠다. 기존 언론 매체에서의 현행 행정을 따라가기보다는 시·도민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획성 있는 기사를 통해 행정기관의 방향을 리드해가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

▲박남기 위원장=독자권익위원님들의 다양한 고견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늘 나온 소중한 이야기들이 광주매일신문 지면 제작에 반영돼 광주·전남 상생 협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정리=최명진 기자
정리=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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