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광주총회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60여개국 약 1천200명이 참여, ‘기후변화와 농업용수확보’를 주제로 식량안보와 농촌지역개발을 위안 현안을 논의했다.

남도 들녘, 벼난초 공원으로 변하고 있다. 식탁, 한 그릇 밥은 물 1톤의 대가다. 2021년 말 광주 농토는 논·밭 4천589·4천789㏊, 식량작물면적은 6천287㏊다. 농가와 농민은 1만6천676세대, 3만9천873명이다. 농업관련 공직자는 농어촌공사 광주지사 37명, 시청·광산구청 농업생명과 각 28명, 나머지 4개 구청 각 5-6명이다.

1998년 광주시청 근교농업과 자료에 농업기반시설 중 150개 저수지가 보인다. 수혜면적은 3천791㏊, 저수량은 9천872만t, 유역면적은 1만1천342㏊이다. 현재 광주댐 포함 저수지는 136개, 보는 승촌보를 넣어 44개로 수혜면적은 약 7천728㏊다. 저수지 135개는 농어촌공사 관할이 52개다. 광산구가 38개로 가장 많고, 북구 10개와 서·남구 각 2개다. 동·서·남·북·광산구청 관할은 5·9·22·11·36개다.

1946년 경양호(이경모).

문헌상 광주최초 저수지는 16세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지지’(普智池)와 ‘금물제지’(今勿梯池)가 기록돼 있다. 18세기 여지도서에 광주 42개 저수지 중 경양제(景陽堤)가 둘레 5천560자, 깊이 1자5치로 으뜸이다. 19세기 광주지도엔 태봉산과 함께 ‘금교방축’(金橋防築)이 뚜렷하다.

1872년 광주지도 중 금교방축(규장각).

1910년께 조선지지자료에 제언(堤堰) 48개, 지(池) 2개(검은돌못·피아대지), 보(洑) 43개가 소개돼 있다. 1912-15년 땅문서에는 지목 지(池)는 117필지다. 비아면은 신창리 7개 포함 17필지, 송정면 도호리 7개 비롯 15필지, 대촌·임곡면 각 13필지, 본촌·서창면 12·10필지 순이다.

서방면 풍향리 574(계림동505)번지는 국가소유 지소(池沼)로 면적은 21.6㏊이다. 제방길이 약 1㎞로 서방(瑞坊)·연(蓮)·영지(影池)·경호(鏡湖)·개앙방죽으로도 칭했으며, 북동편 우산동에 경양찰방역터가 있었다. 다산이 10대에 지은 ‘경양지를 지나면서’에 관개용수를 담았다. 수원은 산수동 꼬메골과 광주천이다.

부동방면 135번지 옛 적십자병원 턱이 광주천 조탄보(棗灘洑) 취입구터다. 불로·황금에서 계림동 538번지 일대 경양방죽 어귀까지 5리 조금 넘는 봇도랑이 나 있었다. 중흥·신안동 일대 논을 적셨다고 한다. 1896년 지도 군수 오횡묵도 언급한 조탄여울 뜻은 ‘꽃(串)바심쏘’에 숨어 있다.

1910년대 광주천 조탄보(광주역사민속박물관).

1924년 광주읍지에 제축(堤築)은 48개가 보인다. 주 동쪽은 경양·적불 비롯 10개, 서쪽은 염주·이선동 포함 22개, 서남쪽은 마곡·맹간 비롯 5개, 북쪽은 석제·도랑곡제축 포함 9개다. 효천면에 신축된 2개는 조봉·부동방제다. 보는 조탄·보성보를 비롯 25개가 기록돼 있다.

보성보(寶城洑)는 극락천(군분로) 농성동 666번지에 있었다. 보성군수 정화(鄭和)가 설치했다는 설이 전한다. 보 수문길은 화정동과 돌고개를 잇는 주요 길목이었다고 한다.

영산강유역 최초 수리조합은 1925년 세운 평동수리조합(平洞水利組合)으로 소재지는 옥동리 620-623번지 일대였다. 주요 수원은 오목내 지정제(池亭堤)로 1924-27년에 등장한다. 대개 명화동 1번지 ‘평동저수지’로 칭한다. 규모는 둑길이·높이 203·7m, 총저수량 1천185만t, 만수면적48.4㏊로 관동면 ‘물우게’ 유역면적 740㏊, 평리면 ‘물아래’ 수혜면적 413㏊이다.

1928년 본량면 송치리에 선 본량(本良)수리조합의 수원지는 왕동제(旺洞堤)로 수혜면적은 260.7㏊다. 1930년 송정리 송정수리조합은 황룡강 서봉보(西峰洑)가 주 수원지로 관개지역이 1천565㏊에 달했으나, 지금은 638.8㏊다.

황룡강 서봉보(향토지리연구소2021).

1931년 대지동 대촌수리조합도 드들(지석)강 샛강, 등정 대촌보가 300㏊를 담당했다. 1942년 임곡수리조합 임곡제(林谷堤)는 97㏊, 1944년 운천수리조합 운천제(雲泉堤)는 158㏊, 1945년대야수리조합 대야제(大野堤)는 79.3㏊, 1950년 서창수리조합 풍암제(楓岩堤)는 88.3㏊, 1952년 지산수리조합 신점·쌍암·응암·월정·대야제는 595㏊가 수혜지역이다.

2009년 운천저수지(광주시청).

2007년 풍암저수지(광주시청).

2004년 대야저수지(광주시청).

2002년 쌍암호수공원저수지(광주시청).

1961년 1군(郡) 1조합의 원칙에 따라 대촌·서창·지산·극락은 광주수리조합(호남동), 송정·평동·본량·임곡은 광산수리조합(송정중앙동)으로 통폐합된다. 이듬해 광주·광산토지개량조합(土地改良組合)이 된다. 1966년 대촌(월성리)·본량(송치리)토지개량조합이 분리된 뒤, 1970년농촌근대화촉진법에 따라 영산강농지개량조합으로 흡수된다.

토지개량조합연합회와 지하수개발공사도 통합, 농업진흥공사 영산강사업소가 쌍촌동 산15번지에 뜬다. 영산강농지개량조합(榮山江農地改良組合)은 1977년 나주·담양·장성·광산·함평농지개량조합을 합쳐 발족, 사무소는 쌍촌동 994-1번지에 두었다.

광주댐은 증암천 고서면 분향리에 1976년 영산강 상류 4개 댐 축조 일환으로 건설된다. 농어촌공사 담양지사 관할로 둑길이·높이·폭 525·26.5·15m이며, 유역면적은 4천130㏊다. 광주 북구 덕의·충효동과 담양 가사문학면 지곡·학선리 땅 210.7㏊에 농업용수 1만7천368만t을 담아 2천338㏊에 혜택을 주고 있다.

승촌보는 남구 승촌동 원가래 인공 우각호 지형에 2012년 설치된다. 주요 시설현황을 보면 유역면적 1천327㎢, 보길이·높이 512·7.5m, 저수용량 900만톤(관리수위EL7.5m, 계획홍수위 11.58m), 가동보 180m, 고정보 332m, 공도교 568m, 수문(B)50m(H)5.05m2문, (B)30m (H)5.05m2문, 어도(B)14.2m(L)164.9m, 소수력발전소 800㎾(400㎾ 2대), 사용수량 28㎡/s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보관리단 소속으로 문화관과 캠핑장도 있다.

1930·1960년대 두 차례 걸쳐 부채꼴 모양, 영산강유역 ‘바이칼호’ 경호는 사라졌다. 1969년 용봉동 228번지 일대에 군장비 지원으로 전대 용지(龍池1.9㏊)가 파졌다. 용이 승천할 수 있는 물이 필요하다는 유기춘 총장의 말이 있었다고 전대신문에 나온다.

광산구 우산동 잉계방죽과 동구 내지·용산동 밀매(星山)·참물통보도 그립다. 북구 각화저수지는 2007년 용도폐지, 공원녹지시설로 변했고, 첨단 쌍암제는 시민휴식처로 거듭났다. 점차 뜨거워진 시가지, 저수지와 봇물이 에어컨이다.

마침 지리선생님이 무등벽계수 풍암제 풍광을 보내온다. 윤흥길 완장을 넘긴다.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