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만드는 광주 마을공동체](13)투게더광산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외이웃 돌봄…민·관협력 복지 성공 모델 ‘우뚝’
살핌·동행·나눔 마을 만들기 핵심 의제로
맞춤형 지원 강화…주민 복지 체감도 향상
코로나시대 비대면 사회안전망 가동 주목
2022. 06. 12(일) 19:53 가+가-


투게더광산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다양한 사회보장서비스 연계 지원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는 등 새로운 민·관 협력 복지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위로부터 우산동 이웃사랑 반찬 나눔 행사, 어린이 사생대회, 희망이음 장학금 전달 모습.<투게더광산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제공>


투게더광산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새로운 민·관 협력 복지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소외계층 최소화 등 사회보장서비스 연계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게더광산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1인 가구의 고립과 고독, 소외계층 안전·돌봄 사각지대 발생 등 사회적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주민이 실제 필요한 분야에 대한 복지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2014년 출범됐다.


◇어린이공원 개선 등 교육·복지 지원

우산동에는 1986년 택지 개발 및 대단위 아파트가 조성됐다. 1990년대 초 저소득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영구임대주택 2개 단지(주공, 시영)가 건설되면서 다양한 계층의 인구가 유입됐다.

투게더광산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역 곳곳에서 소외된 주민들의 손길을 잡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일이 밝은 우산동, 내 삶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돌아보며 안부를 살피고 있다.

‘살핌마을 만들기’, ‘동행마을 만들기’, ‘나눔마을 만들기’를 핵심 의제로 취약계층 돌봄 지원부터 아동 방범활동, 주민력 강화 프로그램, 긴급 복지 지원 등을 추진한다.

가정주부, 경력 단절녀, 상인 등 평범한 지역 주민들이 우산동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함께 뜻을 모아 따뜻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우산동에는 학업 성적은 우수하나 가정 형편 상 책상이 없는 가정이 있다. 협의체는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황금빛 내 공부방’을 주제로 책상과 의자를 지원하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했다.

협의체는 우산동이 ‘주민이 주인된 마을’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마을대동회’를 열어 이웃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기록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다양한 의제를 발굴, 마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마을 복지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원동력의 장이 마련되고 주민들의 참여율도 높아졌다.

꿈꾸는 어린이 공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쓰레기가 난립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이었다. 공원 관리 소홀로 이름이 무색할 만큼 어린이를 찾아볼 수 없는 공원으로 전락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직접 나서 마을대동회를 통해 개선점을 논의하고 공원 관리에 옷 소매를 걷어 붙였다. 어린이들이 다시금 찾아올 수 있도록 공원을 돌려주자는 데 뜻을 모아 공원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한 것이다.

지저분했던 공원은 ‘아이들이 찾아오는 공원, 어린이 웃음소리가 피어나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협의체는 아이들이 꿈을 그릴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생대회를 진행했다. 코로나 상황 이전에는 함께 둘러 모여 아이들의 꿈을 그리는 장이 펼쳐졌지만 아쉽게도 지난해와 올해는 작품 전시회로 대체됐다.

이와 함께 마을 주민들이 공원을 직접 관리하면서 관리·운영비를 절약해 우산동 청소년들에게 ‘희망이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안부 살핌 시스템 도입

투게더광산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통합 분석한 안부 살핌 시스템을 도입, 중·장년 1인 가구 안전문제와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 새로운 형태의 비대면 사회안전망을 구축했다.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네이버플랫폼 등의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돌봄에 활용해 신속한 대처와 체계적인 안부 살핌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복지 허브화 선도지역으로 도약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우산동 전+통 안부살핌사업’, ‘영구임대 돌봄플러그 안부살핌사업’ 등을 중점 추진했다.

‘우산동 전+통 안부살핌사업’은 돌봄세대의 안전을 지키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부 살핌이 필요한 1인 가구 돌봄 이웃의 전력·통신 빅데이터 사용량을 AI로 실시간 통합 분석해 이상을 감지하면 각 대상자와 매칭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동 직원에게 알려져 즉각 안부 살핌을 가능케 했다.

또한 영구임대 돌봄플러그 안부살핌사업을 통해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스마트 플러그 IoT 장치를 설치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방문해 스마트 플러그 IoT 장치를 설치했다.


가구 내 전력과 조도 빅데이터를 실시간 관리해 변화가 없을 경우 각 대상자와 매칭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에게 알리고 안부 살핌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김장나누기, 반찬나눔사업, 이불 나눔행사, 저소득층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복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총 30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의 적극적인 자세가 밑바탕이 됐다. 협의체 활동에 관심을 갖고 나눔을 꾸준히 실천한 주민을 추진위원으로 선정해 모두가 자기 일처럼 주인의식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오덕 투게더광산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는 “내년에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다양한 복지 수요에 맞춰 주민이 주인된 마을공동체로서 맞춤형 복지 민간자원 연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오덕 대표

[인터뷰]김오덕 투게더광산 우산동지사협 대표 “사람이 중심되는 복지마을 구현 힘쓰겠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복지 사각지대를 지속 발굴·지원해 주민이 주인된 복지 마을공동체의 성공 모델이 될 것입니다.”

사람 향기 나는 따뜻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김오덕 투게더광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는 복지시대를 선도하는 공동체로서의 성장·발전을 다짐하며 사람이 중심 되는 복지마을 구현을 다짐했다.

김 대표는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우산동을 사랑하는 마을활동가다. 마을에 관심을 갖고 공동체 활동에 동참하는 데는 계기가 있었다.

김 대표는 “몇 년 전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이 힘들게 폐지를 줍는 모습을 봤다. 너무 힘들어 보여 여쭤보니 장애인 등록이 돼 있지만 행정지원 정보를 알지 못해 전동휠체어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었다”며 “어르신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전동휠체어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후 어르신은 고맙다고 재차 인사를 건넸다”며 “내가 나눈 작은 도움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이 일을 계기로 주변 이웃에게 관심을 갖고 마을을 돌아보는 일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을 활동에 활발히 동참하다 보니 4년째 투게더광산 우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대표로 마을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때로는 어렵고 힘들기도 하지만 가치 있는 일을 하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낄 때가 더욱 많다.

김 대표는 “우산동은 양극화가 심한 마을이지만 서로 양보하고 보듬으며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협의체 활동 이후 행정과 주민이 담장을 허물고 교류하며 마을 일에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주민들의 열린 참여로 복지와 자치가 어우러지는 마을공동체를 만들고 싶다”며 “행정과 마을 주민이 하나 될 수 있도록 원을 그리는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환히 미소지었다.

김 대표는 우산동의 미래 복지시대를 위한 발판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돌봄에도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신속히 돌파구를 마련해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비대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성과를 냈다.

‘내일이 밝은 우산동, 내 삶이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발전 계획을 세우고 우산동 만의 특색 있는 복지 사업을 추진, 주민들을 위한 복지 마을공동체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위기 상황에 놓인 이웃 주민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행정과 주민의 든든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으뜸 1번지 복지 마을공동체로 도약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변은진 기자
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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