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사용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콘텐츠에 잘 반영,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개발·서비스, 위치기반 디지털 콘텐츠, AR·VR 기반 디지털 콘텐츠, 앱 개발·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게임 개발회사 ㈜제이커브이엔티의 허성식(52) 대표는 회사가 개발해나갈 콘텐츠의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9년 10월 설립된 제이커브이엔티는 지난 2020년 6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체험형융합콘텐츠제작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서울에서 내려와 광주 동구 전일빌딩 내 광주 글로벌게임센터에 요람을 틀었다.

설립 후 약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버블슈팅 캐주얼 게임 ‘스푸키즈 팡(Spookiz Pang)’, 공간체험형 게임 ‘두다다쿵 AR·VR’ 등을 개발한 제이커브이엔티는 그간 쌓아온 역량과 20년 이상 함께 개발 및 서비스를 해오고 있는 핵심 인원인 키맨(Key Man)들을 중심으로 한 빠른 의사 결정과 속도감 있는 개발 및 서비스 준비능력을 토대로 광주의 대표 게임 개발회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이 같은 포부를 가지고 제이커브이엔티가 올해 내놓는 야심작은 실시간 대전형 모바일 낚시게임 ‘리얼피싱배틀(Real Fishing Battle)’이다.

제이커브이엔티가 제작한 ‘리얼피싱배틀’ 게임 이미지.

지난해 5월 프로토타입 개발을 시작으로 8월 1차 알파버전 제작, 12월 베타 버전 제작과 외부 QA(Quality Assurance : 제품 출시 이전에 테스트 및 검수를 맡는 업무) 진행 등을 거쳐 오는 6월 싱가포르와 한국에 소프트 론칭을 앞둔 ‘LBS(Location Based Service : 위치 기반 서비스)’ 기반 ‘AR(Augmented Reality : 증강현실)’ 게임인 ‘리얼피싱배틀’은 기존 낚시게임에 비해 사실적인 표현으로 구현된 대전형 게임이다.

낚시 게임에서의 핵심인 손맛과 콘텐츠의 완성도를 잡기 위해 제이커브이엔티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리소스 제작비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전 그래픽 작업으로 80종의 물고기를 제작했으며 출시까지 250여마리 이상의 물고기와 10종 이상의 맵(배경)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집과 육성을 자극하는 수족관 운영 콘텐츠도 제공돼 낚시 애호가들의 수요도 충족시킬 전망이다.

세계 각국의 낚시 포인트 배경도 넣어 게임의 몰입도와 재미를 높였다.

멕시코의 ‘Ascension Bay’, 뉴질랜드의 ‘Queensland’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낚시 포인트를 배경으로 제작해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허 대표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유저들이 현실성 있게 느낄 수 있는 그래픽의 구현도 중요하다”며 “학부시절 디자인 전공을 해 수십 년간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던 경력을 기반으로 게임의 그래픽적 요소에 힘을 줬다”고 강조했다.

리얼피싱배틀이 눈길을 끄는 지점은 주요 콘텐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존 낚시 게임에서는 도입되지 않던 시스템인 유저 데이터를 이용한 비동기식과 실시간 매칭 방식을 함께 사용한다. 이를 통해 언제나 빠르게 다른 유저와 대결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리얼피싱배틀은 올해 8월 위믹스 온보딩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 출시 예정으로, 추후 대전형 낚시게임과 마찬가지인 실시간 대전형 스포츠게임(리얼골프배틀, 리얼야구배틀 등)을 차기작으로 개발 예정이다.

이밖에도 올해 자체 개발된 서비스들을 통해 자생력 있는 기업이자 나아가 광주의 게임 개발계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발 빠르게 뛰고 있다.

기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IP기반 체험형 융합 콘텐츠에 선정돼 제작했던 광주에서 태어난 EBS 대표 콘텐츠 ‘두다다쿵’을 기반으로 만든 공간체험형 게임 ‘두다다쿵 AR·VR’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수요 증가에 맞춰 체험형 공간을 설치해 영유아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개발했던 3D MORPG 게임 ‘엘크로니카(ELCHRONICA)’도 중동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현재 파트너사와 접촉 중에 있으며 이 또한 올해 하반기쯤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허 대표는 “제이커브이엔티의 장점은 아트쪽 퀄리티를 많이 신경 써 비주얼 퀄리티가 보장돼있고 순발력 있는 개발력을 통해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할 수 있는 개발력 또한 가지고 있다”며 “회사의 가치와 비전을 유저와 균형감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에 두고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인터뷰]허성식 대표 “트렌드에 발맞춘 게임 선물할 것”

“수십년간 업계에서 일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렌드에 맞는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허성식(52) ㈜제이커브이엔티 대표는 학부시절 디자인 전공을 해 애니메이터로 근무하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다 당시 3D 게임을 보고 그래픽적 요소의 중요성을 눈여겨보다 게임 산업에 발을 내딛게 됐다.

허 대표는 “당시 개발되던 게임들에 아트팀 팀장으로 참여해 일하다 보니 게임 개발에 있어 이미지와 배경 등 디테일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며 “이후 개발 쪽에 관심이 생겼고 친하게 지내던 프로그래머들과 꿈꾸던 게임을 만들고 싶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20년이 넘도록 업계에서 근무한 핵심 인원들을 토대로 설립된 제이커브이엔티는 순발력 있는 개발력을 토대로 캐주얼 게임 등 무게가 가벼운 장르부터 RPG 스포츠 대전형 콘텐츠 등 무거운 장르까지 다양한 장르를 개발하며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허 대표는 “균형 잡힌 삶이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가치이듯, 콘텐츠의 개발 및 서비스에 있어서도 균형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유저들이 선호하고 즐기고 싶어하는 트렌드에 발 맞춰 제이커브이엔티만의 강점으로 가득 채운 재미있는 게임을 선물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양시원 기자